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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로버' 인수 윈아시아, 다른 운용사에 손내밀었다 밸류시스템·한앤파트너스, 레드로버 유상증자 참여…웹툰제작사 인수로 실적정상화 기대

이민호 기자공개 2020-06-11 07:39:3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5: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레드로버의 경영권을 확보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윈아시아파트너스가 자산운용사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운용사들은 레드로버의 경영 정상화 계획에 동의하면서도 거래정지 상태인 점을 고려해 고유자금을 투입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납입 예정인 레드로버의 7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밸류시스템자산운용과 한앤파트너스자산운용이 각각 5억원과 1억6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두 운용사는 이번 출자를 전액 고유자금으로 충당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넛잡(The Nut Job)’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레드로버가 웹툰·웹소설 제작업체 엠스토리허브 지분 51%를 45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실시됐다. 윈아시아파트너스가 레드로버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실시하는 첫 번째 인수합병(M&A)으로 이번 유상증자에 더해 기존 11회차 전환사채(CB) 회사보유분 재매각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윈아시아파트너스가 레드로버 경영권 인수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윈아시아파트너스는 올해 2월말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순차적으로 50억원을 투입하며 지분율 17.35%로 레드로버 경영권을 확보했다. 경영권 분쟁과 실적 악화로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던 레드로버는 윈아시아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로 올해 12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윈아시아파트너스는 레드로버 경영권 인수에 펀드가 아닌 전액 고유자금을 이용했다. 일정 기간 이후 매각이 아닌 지속경영 목적의 인수라는 설명이다. 이번 유상증자 관련 투자설명회(IR)에서도 윈아시아파트너스의 적극적인 자금투입 의지와 엠스토리허브 인수 시너지를 어필했고 밸류시스템자산운용과 한앤파트너스자산운용은 레드로버의 정상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점을 감안해 고객자금 손실 위험이 없는 고유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득아(Winasia Law Firm) 대표변호사인 이수철 변호사가 2010년 설립한 윈아시아파트너스는 주로 한국과 중국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아 펀드를 운용해왔다. 이 대표는 한·중 상호투자와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 딜에서 법률자문 경력을 꾸준히 쌓았다. 레드로버 대표이사로도 취임한 상태다.

윈아시아파트너스는 1호 펀드(윈아시아브이엘1호)를 이용해 2017년 4월 바른손이앤에이가 발행한 43억원 규모 18회차 전환사채(CB)와 31억원 규모 19회차 교환사채(EB)에 투자한 레코드가 있으며 이 투자건은 현재 약 80% 청산이 진행된 상태다.

윈아시아파트너스는 이번 엠스토리허브 인수를 레드로버 실적 정상화의 교두보로 삼는 한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존 채무자들과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레드로버는 2017년 7월 파인아시아자산운용·현대자산운용·씨스퀘어자산운용 등에 80억원 규모 10회차 CB를 발행했으며 윈아시아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이전인 지난해 1월 풋옵션 행사일 도래에도 상환자금 부족으로 151억원 규모 11회차 CB로 차환발행한 바 있다.

윈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78억원이었던 엠스토리허브 매출액이 올해 15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레드로버의 주식매매 거래가 재개되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운용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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