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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 현대백화점그룹 미래 먹거리 될까 '오프라인 점포 시너지' 사업목적 추가, 현대차와 맞손 가능성도

정미형 기자공개 2021-03-02 08:11:0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오프라인 점포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계열사를 통해 전기차 충전소 사업 검토를 공식화하면서다. 범현대가(家)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협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퓨처넷은 다음 달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전기차 충전소 관련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추가 목적은 신규 사업 검토 추진이다.

현대퓨처넷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그룹의 인수·합병(M&A)과 투자를 주로 하는 법인이다. 지난해 11월 현대HCN이 물적 분할해 케이블TV 사업부문을 떼어내고 남겨진 곳이다. 현대HCN 매각 대금과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예정으로 현대퓨처넷이 들여다보는 사업은 그룹의 미래 사업과 맞닿을 수밖에 없다.

그간 현대백화점그룹은 본업인 유통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주력해 왔다. 유통과 연관 높은 패션이나 리빙·인테리어, 홈쇼핑, 렌탈, 건자재부터 최근에는 뷰티·헬스케어 사업까지 발을 넓혔다. 계속해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 유망 사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관련 사업도 눈독을 들일 여지가 적지 않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차그룹과 범현대가로 묶여있는 점도 전기차 충전소 사업 가시화에 힘을 더욱 실어주는 요소다. 현대백화점그룹만 놓고 보면 전기차 관련 사업은 그동안의 사업과 이질적인 사업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범현대가로 넓혀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사업에 주력하며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전기차 전용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필수 인프라라 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도 함께 설치돼야 한다.


전기차 구매의 진입 장벽 중 하나가 전기차 충전소 부족으로 꼽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전기차 충전소를 영위할 사업체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도 전기차 충전소 문제만 해결되면 전기차 보급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기존 주유소 사업을 하는 SK네트웍스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를 선보였지만 그 수는 매우 제한적이다.

특히 범현대가 오너 3세들의 모임이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어 이 같은 논의에 대한 가능성은 더욱 높아 보인다. 지난해 10월 말 서울 모처에서 오너 3세들이 집안 모임을 갖은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여기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포함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등 수명의 범현대가 경영자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에서도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중이다. 정부는 탄소중립 등 환경 문제를 위해 전기차 보급과 함께 충전소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를 보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보급 전기차는 약 13만5000대지만, 전기차 공용 충전기는 7만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유통업계에서도 전기차 충전소 사업이 오프라인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기차가 충전되는 시간 동안 체류하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패션사업체 등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은 활용 방안이 적지 않다. 동종 업계인 이마트도 앞서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이마트는 향후 전기차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객들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는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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