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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현대자동차]정의선 회장 동일인 지정시 '친인척 범위' 변동은현대그룹 1~2세대 이미 독립 경영, 배우자 가족 삼표그룹 등 포함 '인척 관계' 변수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1-03-04 09:15:4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일인(총수) 변경을 신청하면서 향후 기업집단 계열사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친인척 범위를 새로운 동일인을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이다.

고 아산 정주영 회장이 현대그룹을 창업한 뒤 1~2세대는 대부분 독립적인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의 친척 쪽에서 변화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반면 인척에서는 배우자의 가족 등에 관한 이슈가 거론될 전망이다.

◇현대그룹 1·2세대 일찌감치 분리 독립

공정거래법상 자산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경우 동일인의 6촌이내 친척, 4촌 이내 인척이 소유한 회사에 대해 공정위에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동일인을 누구로 하느냐에 따라 기업집단의 범위에 변화가 생기는 구조다.

아산이 창업한 현대그룹의 1~2세대들은 이미 독립적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아산의 형제인 1세대들의 기업집단으로는 한라그룹, HDC그룹(옛 현대산업개발), KCC그룹, 현대종합상사, 현대성우홀딩스 등이 있다.

정 명예회장의 형제인 2세대에서 독립한 그룹으로는 고 정몽헌 회장의 현대그룹,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의 현대중공업그룹, 정몽근 명예회장의 현대백화점그룹, 정몽윤 회장의 현대해상, 정몽일 회장의 현대엠파트너스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현대자동차 등 10개사를 이끌고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에는 1세대들이 운영하는 그룹과 정 명예회장의 형제들이 운영하는 그룹이 포함되지 않는다. 정 회장으로 동일인이 변경되더라도 친척 범위와 관련해서는 큰 변화가 일어나기 어려운 셈이다.



◇정 회장 배우자 가족 관련 기업 등 '인척 관계' 변수

현대그룹의 1~2세대가 이미 독립된 기업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면 계열사 변화는 친척보다 인척 관계에서 비롯될 가능성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정 회장의 매형들이 활발하게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뒀다. 정 회장이 막내이며 위로는 누나가 3명 있다.

장녀는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다. 그의 남편은 선두훈 선병원 이사장이다. 둘째는 정명이 현대커머셜 총괄대표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혼인했다. 세째는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사장이다. 이노션, 현대커머셜·현대카드·현대캐피탈, 해비치호텔앤리조트 등은 이미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 등재돼 있다.

다만 장녀 정 고문이 관련된 기업 중 현대차그룹의 계열사가 아닌 곳이 있기는 하다. 선 이사장이 대표이사이자 주요 주주로 있는 '코렌텍'의 개인 최대주주는 정 고문으로 지분 7.74%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코렌텍은 2005년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가 2008년 독립 경영을 이유로 제외된 이력을 갖고 있다.

정 회장의 또다른 매형인 정태영 부회장의 경우 '서울피엠씨(PMC)'라는 기업의 지분 73.04%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이곳은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에 이미 포함돼 있다.

만약 선 이사장과 정 부회장 또는 그들의 자녀(정 회장의 조카)가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하는 경우 공정위에서 계열사 포함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또 정 회장의 누이 3명이 모두 현대차그룹에서 나와 독립적인 경영을 할 경우도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황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정 회장 본인의 배우자로 인한 인척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선씨와 혼인했다. 정도원 회장의 차녀는 정지윤씨로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장남인 박성빈 사운드파이프코리아 대표와 결혼했다.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은 구윤회씨로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녀다.

공정위 관계자는 "동일인 배우자의 부친이 하는 사업체, 배우자 동생의 남편이 하는 사업체 모두 계열사 심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정 회장으로 동일인이 변경되는 경우 원칙적으로 인척 관계인 삼표그룹도 계열사로 편입되게 된다. 박 대표가 운영하는 사운드파이프코리아도 마찬가지로 공정위가 살펴보게 된다. 다만 현대차그룹과 독립적인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소명하고 공정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계열사로 묶이지 않을 수 있다.

정 회장의 자녀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그는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모두 학업에 열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혼인이나 창업 등이 있을 경우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자연스럽게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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