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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올해부터 시작' 개인투자자 비중 높아져 개최 구상, 주주친화정책 제고 목적

김현정 기자공개 2021-03-04 07:20:3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0: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실적발표(IR) 공개 컨퍼런스콜을 앞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당초 4대 금융그룹 중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실적발표 컨콜을 하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심까지 사로잡아 주가 부양에 힘을 싣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올 1분기부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현재 우리금융을 제외한 KB·신한·하나금융지주는 매 분기별로 실적을 공개하는 당일 컨퍼런스콜을 동시에 진행하고 투자자들에게 분기 실적에 대한 설명과 미래 전망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우리금융도 증권사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설명회는 자주 개최한다. 다만 실적발표 날에는 홈페이지에 IR 자료만을 올려놓고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한 컨콜 등은 하지 않았다.

실적발표 공개 컨콜을 진행키로 한 건 더 많은 대중들에게 기업 정보를 알리고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목적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2021 경영 계획안’을 수립하면서 이를 결정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실적 공개 컨콜은 기업의 재무 정보를 알리고 그와 동시에 해당 기업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실적발표가 공개되는 날 즉각 자세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보다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크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임원진을 통해 기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이 컨콜을 도입하게 된 배경도 주가 부양 등을 위해서는 개인투자자 모집의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타 금융지주사들과 달리 과점주주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지 않다. 2019년 말 우리금융 개인투자자 비중은 7% 수준에 불과했다.

우리금융은 정부가 지분 17.25%를 보유하고 있으며, 7대 과점주주들이 총 25.9%의 지분을 들고 있어 구조적으로 시장에 풀린 지분이 타사 대비 적다. 이 밖에 국민연금공단이 9.88%, 우리사주조합이 7.62%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외국인주주 비중은 25%가량이다.

다만 최근 들어 개인투자자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가운데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활약이 상당했다. 우리금융 개인투자자 비중도 최근 10%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펼쳐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이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적 컨콜을 열기 위해서는 한 달여간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공개 컨콜 특성상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는 만큼 실적 구석구석을 빈틈없이 분석해놓아야 한다. 재무 정보 뿐 아니라 회사의 경영 전략에 대한 질문도 쏟아지는 만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른 정보들도 미리 파악해놓아야 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목표한 사업 계획에 따라 우리금융도 실적발표 공개 컨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간 챙길 것도 많고 정리해야할 것도 많아 추진하지 못했지만 지주사 체제가 안정되어 가는 만큼 이제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됐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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