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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최대 규모 경신할까 콜옵션 5년·10년 4000억, 총 7000억 증액 한도 제시

오찬미 기자공개 2021-03-05 13:01:2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이달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높은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몰리자 발행 적기라고 판단했다.

최근 금융지주들이 잇따라 오버부킹에 성공한 점도 자신감을 북돋았다. 예년보다 공모 모집액 규모를 1000억원 늘리고, 증액 한도는 7000억원까지 열어두면서 자체기준 최대 발행에 도전한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5년, 10년 후에 콜옵션을 부여해 총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트렌치별로는 5년콜 3500억원, 10년콜 500억원 규모다. 7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둬 최대 규모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3월 9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16일 발행에 나선다.

한양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에 포함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착수했다. 자본증권을 발행할 경우 자기자본 비율은 0.2%포인트 가량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에도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 발행에 나서서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도를 열어뒀다. BIS자기자본비율을 2020년 상반기 기준 14.08%에서 14.18%까지 높이기 위함이었다. 수요예측에서 62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4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해 자본 비율을 예상치보다 더 높일 수 있었다.

올해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대한 분위기가 더 우호적으로 형성되자 최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자 금융지주의 안정성에 기반해 고금리채를 찾는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올 초 일찍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했던 KB금융지주는 5년물 2000억원 모집에 842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1300억원, 10년물 1000억원 모집에 1320억원의 주문을 받아 총 1조104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덕분에 6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추진할 수 있었다.

미래에셋대우도 ESG채권으로 3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총 1조18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DGB금융지주 역시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3배를 웃돈 3660억원의 주문을 채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흐르자 신한금융지주도 올해 10년까지 콜옵션 시점을 늘려 적극적으로 발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리 메리트도 높였다. 지난해 5년콜 단일물로만 발행 물량을 제시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10년콜에도 500억원을 배정했다. 증액분을 감안하면 10년콜에서만 최대 3500억원까지 발행이 가능하다.

5년콜의 경우 희망금리 밴드가 2.5~3%에 형성돼 있다. 10년콜의 경우 2.8~3.4% 수준에서 금리를 결정했다. 양 트렌치 모두 3%대에서 한도를 설정해 시장 눈높이에 맞춰 투자 유인책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AA-, 안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전액 영구상각될 수 있어 정부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기본 신용도 대비 2노치 낮은 등급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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