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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 흥아해운, 장금상선 구세주 될까 내달 12일 개선기간 부여…최종 투자 계약 체결 관건

김선영 기자공개 2021-03-11 10:11:1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0: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이번 달 장금상선과의 매각 협상이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금상선은 흥아해운이 상장사라는 메리트에 주목해 인수를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흥아해운은 내달 12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이에 장금상선과의 투자 계약 체결이 상장 유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잠재적 인수자인 장금상선 컨소시엄(장금상선-거영해운)은 흥아해운과 막판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장금상선 컨소시엄은 흥아해운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흥아해운의 워크아웃 기한은 이달 31일까지다.

지난해 4월 흥아해운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감사업무를 맡은 삼정KPMG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흥아해운의 자본총계는 176억원으로 납입자본금인 56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7년 1076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이듬해 절반수준인 567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자본금은 전액 잠식 상태다.

이에 따라 흥아해운의 상장폐지 우려가 높아졌다. 한국거래소는 흥아해운의 주식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린 상태다. 2020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이달 31일까지 폐지 해소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에 따라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개선기간은 내달 12일까지다.

흥아해운 측은 당초 개선기간 내 매각과 유증납입을 목표로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력 원매자였던 STX컨소시엄과의 매각 결렬 이후 매각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흥아해운의 워크아웃 기한 역시 이달 31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결국 흥아해운의 워크아웃 졸업과 상장 유지 운명이 모두 이달 내 결정될 전망이다. 상장 유지를 위해선 이번 주 내로 장금상선과의 협상 진척은 물론, 조건부 투자 계약 체결이 필수다.

이를 바탕으로 3월말까지 장금상선과 최종 투자 계약을 체결해 거래소에 상장폐지 심사 유예를 설득해야 상장 유지와 매각 성사 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각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장금상선 역시 흥아해운이 상장사라는 점에 주목해 인수를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사인 장금상선 입장에서는 상장사를 인수하는 메리트를 기대할 것"이라며 "흥아해운의 상장 유지가 장금상선과의 매각 협상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달 말일까지인 워크아웃 기한을 고려할 때, 흥아해운의 최대채권자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협상도 관건이다. 장금상선은 현재 포스코인터 측의 채무 변제 및 신주 납입 관련 제안을 검토해 흥아해운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매각 협상이 무산될 경우 흥아해운의 상장 유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상장 폐지 이후 새로운 인수자 확보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흥아해운의 워크아웃 졸업 역시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M&A 결렬로 워크아웃 종결 사유가 발생할 경우 흥아해운은 회생 절차에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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