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홀딩스, 스팩 발기인 성과 주목…하우스 '윈윈' 합병대상 선별 역량 입증, 브랜드 경쟁력 확보…성공 공식 자리매김 '기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15 14:49:3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홀딩스가 스팩(SAPC) 발기인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머스트홀딩스는 하나금융투자에 이어 삼성증권으로 협력 관계에 있는 하우스 범위를 넓혔다.증권사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팩 상품이 높은 합병 성사율과 주가 상승 이벤트를 잇달아 이끌어내면서 투자자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스팩합병 트랙레코드를 쌓길 원하는 하우스와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머스트 모두에게 ‘윈윈(win-win)’ 전략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연내 '머스트'스팩 9개로 확대...하나금투에 이어 삼성증권과 협력 '지속'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머스트홀딩스(자회사 포함)가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스팩 수가 올해 9곳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8년 이후 스팩 발기인 참여가 뜸해졌지만 올해 3월 상장한 하나머스트7호스팩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데 이어 연내 상장 예정인 삼성머스트5호스팩에 발기인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하나머스트7호스팩에는 머스트홀딩스가 2020년 8월 자회사로 신규 설립한 창업투자회사 머스트벤처스가 지분 95%를 확보한 발기인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전에는 머스트홀딩스가 직접 발기인으로 참여해왔다.
머스트홀딩스는 2006년 4월 머스트인베스트먼트로 설립된 뒤 2009년 머스트투자자문으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이후 2015년 투자일임업·투자자문업 사업부문을 분할해 머스트자산운용을 세우고 존속회사는 머스트홀딩스로 남겨 지주사로 전환해 투자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스팩 초창기에는 공모가를 밑도는 스팩을 대상으로 차익거래를 해오다 국내 스팩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던 2014년부터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 이후 스팩명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일종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첫 파트너였던 하나금융투자와는 지금까지도 공고한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2014년 6월 상장한 하나머스트스팩을 시작으로 현재 하나머스트7호스팩까지 총 7개 스팩을 합작했다.
2018년에는 삼성증권으로 스팩 협력 증권사 범위를 넓혔다. 삼성증권과 머스트홀딩스가 처음으로 합작한 삼성머스트3호스팩은 지난해 12월 오하임아이엔티와 합병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결실을 기반으로 이후에도 꾸준히 삼성증권과 스팩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어갈 계획이다.
머스트홀딩스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스팩은 대부분 70억~100억원 규모의 소형 상품이다. '실패할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머스트홀딩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대형 스팩을 찾는 사례가 드문 국내 여건에 맞춘 전략이다.

◇스팩 상장 8개 중 1개만 청산...높은 합병 성사율에 투자자 관심도↑
머스트홀딩스는 단순히 초기 투자자인 발기인 역할뿐 아니라 합병 대상을 찾는 과정에서 기업 소싱부터 실사, 이후 기업의 회계, 투자가치 등을 직접 꼼꼼히 따지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이름을 걸고 스팩 상품을 선보이는 만큼 실질적으로 스팩이 합병할 회사를 찾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지금까지 머스트홀딩스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스팩 8개 가운데 하나머스트스팩3호스팩만 유일하게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청산됐다. 5곳이 합병대상을 찾았고 현재 스팩 2개가 합병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스팩의 절반 가량이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한 채 청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성사율이다.
머스트홀딩스가 스팩 분야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둬온 만큼 해당 스팩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도 매우 높다.
올해 3월 코스닥에 상장한 하나머스트스팩제7호는 공모 과정에서 청약 경쟁률 237.46:1을 기록했다. 지난해 청약을 진행한 스팩 18곳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3.14대 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스팩 투자 붐이 일었던 2019년 평균 청약 경쟁률(184.43대 1)도 훌쩍 넘는 수치다.
기존 머스트홀딩스가 참여한 스팩의 합병 성사율이 높은 데다 합병 이후 대부분 주가가 공모가의 2배를 넘는 5000원대에 형성된 만큼 주가 상승 이벤트를 기대하는 투자자가 몰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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