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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공모주 청약환불자 맞춤 '랩 세일즈'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유입액 16조 상회, 수익성·안정성 검증상품 '마케팅 총력'

김시목 기자공개 2021-03-15 08:08:5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환불 고객을 타깃으로 ‘랩어카운트(Wrapp-Account)’ 세일즈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리테일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환불 자금을 유입하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리테일 청약자금은 사상 최대인 63조6198억원으로 이중 한국투자증권으로 유입된 자금은 16조2110억원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이전 한 달 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고객 수가 10만5000명에 달했다. 큰 손 고객은 많지 않지만 이들 청약 규모는 총 4000억원이다. 여기에 기존 거래 고객 청약 규모(14조원)를 고려하면 마케팅 니즈는 커질 수 밖에 없다.

한국투자증권이 현재 확정한 핵심 랩어카운트 상품은 ‘한국투자China뉴웨이브랩’, ‘한국투자K2랩’ 등이다. 모두 비슷한 전략으로 상품성과 수익성을 입증한 리테일 간판 상품으로 꼽힌다. 이미 검증된 랩을 통해 고객유인 동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자문형 랩인 ‘한국투자China뉴웨이브랩’은 중국 대표 기업인 백마주와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한다. 1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으로 만기는 1년이다. 타 랩어카운트 상품 대비 선취수수료를 비교적 낮게 책정하는 등 메리트를 높였다.

자문을 맡은 곳은 중국투자에 특화된 조인에셋자산운용이다. ‘한국투자백마주랩’ 등에서도 협업을 유지해오다 이달 초엔 5G 통신장비, 전기차, 플랫폼, 인공지능(AI), 디지털콘텐츠 등 중국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차이나5GO랩'도 내놨다.

‘한국투자K2랩’ 역시 지난해 출시돼 고객들의 호응이 컸던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두 종목만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매력으로 제시한다. 100억원 가량을 모집할 예정으로 만기는 1년이다. ‘한국투자K2랩’은 목표 수익률로 10% 수준을 노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수년간 리테일 창구를 통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꾸리는 대표적인 하우스다. 발행어음, 신탁상품 등의 수시·기간물에서부터 채권, 랩어카운트, 해외 영구채(신종자본증권), 펀드 등 중장기물 상품까지 다양하다.

특히 랩어카운트는 점차 한국투자증권의 간판 리테일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시 및 기간물이나 단기물의 경우 비교적 안정성을 갖추고 있지만 수익성이 낮은 반면 수익률을 갖춘 사모펀드의 경우 지난해 파고를 겪으면서 고객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이 전략적으로 랩어카운트 상품을 확대하는 점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자문형 랩어카운트가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내부 인력을 활용한 상품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주 청약 환불자 고객을 잡기 위해 랩 세일즈를 극대화했다.

특히 공모주 청약환불 고객 대응에 관해서는 학습효과가 충분하단 판단이다. 지난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공모주 열기를 주도했던 빅딜을 대부분 이끌었다. 수 차례 경험을 통해 일찌감치 리스트를 추리는 등 선제적으로 대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시장이 고전하면서 증권사가 핵심 리테일 상품으로 랩어카운트 상품을 불리는 분위기인데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적극적이고 선제적”이라며 “고수익을 기대한 청약환불자 눈높이에 부합하는 라인업이 랩상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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