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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장밋빛 청사진 하나둘 현실로 [IPO 그 후]사상 최대 매출·영업익 달성, 국내외 점포 확장, 신사업 추진

김수정 기자공개 2021-03-15 14:48:3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가 상장 첫 해를 뜻 깊게 마감했다. 언택트 확산 바람을 타고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IPO 과정에 내세운 청사진도 차근히 실현하는 중이다. 국내외 점포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정간편식(HMR), 수제맥주 등 신사업 추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주가는 상장일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 국내 프랜차이즈 업종 저평가 등 영향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청약 '흥행몰이' 코스피 상장, 사상 최대 실적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액 447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보다 18% 증가한 액수다.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직전 해 대비 4.3%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88억원으로 2019년보다 4% 늘었다. 다만 원료수급비, 광고집행비 등 영향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9년(37%)보다 낮은 16%를 기록했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7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6억2000만원, 2019년 6억5000만원 등으로 꾸준히 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을 지키고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은 각각 50%, 17%로 전년(97%, 40%) 대비 개선됐다.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배달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프렌차이즈 1호 직상장사다. 1991년 경북 구미에서 '교촌통닭'으로 출발해 성장가도를 밟은 끝에 코스피에 입성했다. 작년 10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99대 1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2300원에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는 경쟁률 1318대1을 기록하면서 작년 하반기 대어로 손꼽힌 빅히트의 기록을 넘어섰다.

◇국내외 점포 확대, 제품·서비스 질 향상…신사업 박차

교촌에프앤비는 IPO 당시 국내 출점 확대, 해외시장 개척, 신사업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HMR과 수제맥주 등 신규 사업에도 도전한다고 했다. 2025년까지 매출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고 시장점유율은 3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매출의 10%는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공언한대로 상장 이 국내외 점포 확대와 제품·서비스 차별화에 매진해 왔다. 작년 말 기준 국내 매장은 1269개로 전년 대비 112개 늘었다. 이날 기준 국내 매장은 1272개로 IPO 전에 비해 38개 늘어났다. 해외에선 미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4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상장 이전보다 10개 매장이 추가됐다.

지난달에는 사용자환경(UI)을 개선하고 멤버십 등급제를 적용한 새로운 주문앱을 내놨다. 이와 함께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물류 시스템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달 5000평 규모 부지에 수도권 물류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올 5월엔 2000평 규모 김해 물류센터 준공을 앞뒀다.

HMR, 수제맥주 등 신사업에도 공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범용소스 4종을 온라인 론칭한 가운데 향후 HMR 단독 브랜드를 체계를 구축해 교촌에프앤비를 치킨 브랜드로만 받아들이는 소비자 인식에 변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가맹점 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맥주를 다양하게 개발해 치킨 메뉴와 조합 판매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상장일 급등 기저효과?...'게걸음' 주가

아직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상장 당일인 11월12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94% 높은 2만38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에 비하면 2.5배(152%)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장일 시가 총액은 예상 시총 3000억원의 2배 이상인 7745억원으로 불어났었다.

신규 상장사 시초가가 보통 공모가의 90~200% 선에서 정해져온 점을 감안하면 교촌에프앤비의 시초가는 높은 수준이 아니었다. 직전의 SK바이오팜이나 빅히트처럼 '따상'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상한가에 도달한 것만으로도 빅히트 이후 급격히 식었던 청약시장 열기를 되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첫날 상한가를 찍은 이후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횡보하는 상태다. 11일 종가는 1만7650원으로 공모가보다 44% 높았다. 시가총액은 440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상장 당일 풍부한 유동성 속에 주가가 크게 올랐어서 그 기저효과로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해 보일 수 있다"며 "해외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 밸류가 20~30배인 것에 비해 당사 밸류는 아직 10배 초반인 만큼 점점 밸류가 글로벌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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