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롯데쇼핑, '코로나 충격 백화점' 고심 깊어진다 작년 매출 첫 3조 아래로, 지방 다출점 부메랑 '손상차손' 늘어

전효점 기자공개 2021-03-17 08:00:4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백화점사업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웬만한 마트 점포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장이 속출한데 따른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업계 평균보다 2배 이상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쟁력이 쇠퇴했다.

16일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 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연간 매출이 2조655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무려 15.2%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2.3%로 전년 대비 4.3%포인트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최다 점포를 거느린 데다 매출 규모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사업자로 롯데그룹 유통사업부의 간판이다. 롯데그룹 유통BU장 역시 대대로 롯데백화점 출신이 맡아왔다.

그러나 최근의 기류는 심상치 않다. 서서히 진행되고 있던 백화점사업부의 부실은 2019년도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한층 가속하는 양상이다. 롯데쇼핑이 거느린 사업부 가운데서도 두드러진다. 영화관 영업을 사실상 중단해야 했던 롯데컬처웍스 다음으로 실적 하락의 골이 깊었다.

유통업계 추산을 종합하면 지난해 국내 5대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 67개 점포 매출은 총 27조8800억원으로 전년대비 6.3% 감소했다.

국내 전체 백화점 점포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31개 점포를 거느린 롯데백화점의 매출 감소율은 15.2%로 평균치의 2배가 넘는다. 인천터미널점을 제외한 30개 점포 매출이 지난해 전부 감소했다. 점포가 12개에 불과한 신세계가 오히려 5~10% 매출이 성장한 백화점이 다수인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에서는 롯데백화점의 최근 부진의 원인을 출점 당시 소규모 점포를 지방 곳곳에 배치한 다출점 전략에서 찾는다. 5대 백화점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2000억에 미치지 못하는 점포는 21개로 집계됐다. 이중 롯데백화점 점포는 13개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서울 소공동 본점, 잠실점, 부산 서면점, 인천점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30여개 점포 가운데 연간 매출이 2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마트 점포에도 못 미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초대형 백화점들은 코로나19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위기로 만들었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온라인으로는 판매하지 않는 패션 명품이나 리빙 명품을 구비하고 다양한 즐길 거리와 체험 거리를 마련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점포 숫자는 압도적이지만 지방에서도 2등 점포가 대다수인 롯데백화점은 한층 매력을 잃었다. 명품 브랜드를 유치할 수 없었고 엔터테인먼트 시설에서도 경쟁 점포에 밀렸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환경의 변화는 이같은 문제점을 더욱 여실하게 드러냈다.


롯데백화점이 입은 타격은 지난해 롯데쇼핑의 사업부별 손상차손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사업부 손상차손은 2732억원에 이른다.

백화점사업부의 손상차손 규모를 키운 것은 1359억원에 이르는 영업권 손상차손과 1097억원의 사용권자산 손상차손이다. 영업권 손상 검사는 미래 현금흐름 등이 평가 지표가 된다. 손상 인식 규모가 커졌다는 점은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 백화점사업부는 특히 기존 점포를 비롯해 2010년도 2월 GS리테일로부터 인수한 GS스퀘어 백화점(3개 점포) 사업이 악화되면서 손상차손이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할인점이나 슈퍼에 비해 의도적인 구조조정이 덜했다"며 "코로나19로 적자 점포가 많아지고 GS스퀘어 손상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상 인식의 경우 영업권에 우선 금액을 배부하고 그 다음 나머지 자산에 안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는 영업권에서 인식한 손상 규모가 커지면서 사용권 자산 손상 인식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