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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위지윅스튜디오, 컴투스 투자 유치 효과는IP협업·유동성 보충, 후속 M&A 재원 마련…자회사 IPO도 탄력 예상

조영갑 기자공개 2021-03-18 07:50:3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상콘텐츠 시장에서 활발한 인수·합병(M&A)을 이어온 위지윅스튜디오(위지윅)가 게임사 컴투스로부터 4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게임 IP(지식재산권)를 다수 보유한 컴투스와 종합 콘텐츠 그룹사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위지윅의 사업적 시너지가 예상된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위지윅의 후속 M&A 가능성 역시 거론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지윅은 컴투스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4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다. 500만주의 신주를 발행, 컴투스가 전량 인수하는 구조다. 다음달 7일 유증 대금 납입을 완료하면 컴투스는 위지윅 지분 13.77%를 확보해 2대주주로 올라선다. 최대주주 박인규 대표의 지분율은 신주 발행 후 15.26%로 소폭 하락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두고 업계에선 양 사의 전략적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컴투스를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가 아닌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IP 개발사업에 공동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주당 발행가격(9000원) 역시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2.36%를 적용해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됐다는 평가다.

VC업계 관계자는 "컴투스는 IP 확장 관점에서 영상콘텐츠 산업에 관심을 갖고 비상장 제작사를 비롯해 복수의 제작사를 리스트에 올려두고 인수 혹은 지분참여를 검토해왔다"면서 "(이번 거래는) 종합 콘텐츠 그룹사로서 원천 IP 확보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위지윅과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지윅은 당장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다양한 실리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유동성을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 위지윅은 지난 2018년 말 코스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을 토대로 공격적인 M&A에 나섰다. 코넥스 상장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과 실감 콘텐츠 및 컨벤션 전문업체 엔피(NP) 등을 인수하면서 약 200억원 가까운 재원을 투자했다. 위지윅의 지난해 말 종속기업및관계기업투자주식(별도기준) 총 253억원 가량이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별도)은 45억원 가량이다. 4월 초 유증대금이 납입되면 자체 현금만 500억원가량으로 증가한다.


여기에 막강한 게임 제작사 IP를 활용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위지윅은 손자회사인 배급투자사 '메리크리스마스'를 통해 게임사 엔씨소프트(NC)와 한배를 타고 있다. NC는 위지윅(51.6%)에 이어 메리크리스마스의 2대주주(31%)다. 김택진 대표는 게임과 영화의 결합 콘텐츠인 시네마틱스(Cinematics) 제작에 관심이 큰 거로 알려졌다. NC가 보유한 IP는 물론 컴투스의 IP를 토대로 멀티 콘텐츠 제작 시장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버디크러시: 판타지 골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 컴투스프로야구 등 다수의 블록버스터 게임 IP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만 지난해 5000억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RPG 게임 제작 부문에 강세를 보여 프리비즈(Pre-visuailization) 시스템 기반 게이밍 비주얼에 특화된 위지윅과 IP 개발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위지윅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후속 M&A에 나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위지윅은 IP홀더(w컬쳐)를 비롯해 제작사(래몽래인 등), 투자배급사(메리크리스마스) 등 영상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스튜디오 포맷을 구축했다. 기존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사업부문에 후속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또 자회사들의 IPO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위지윅은 지난 2월 래몽래인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철회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배구조 및 밸류체인을 더 강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유증 납입 대금을 바탕으로 지분율을 더 확대하거나 M&A를 통한 밸류체인을 보강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자회사 엔피(NP) 역시 모회사의 풍부한 유동성과 전략적 투자자의 존재감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스팩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안착한다는 방침이다.

위지윅 관계자는 "컴투스 투자와 관련해 양사간 시너지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유동성이 확보된 만큼 위지윅 그룹 전체의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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