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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코람코자산신탁, 부실사업장 부담 털고 수익개선⑨대손상각비 감소, 신탁보수 대비 펀드·리츠 수익 균형…외형둔화 해결과제

신민규 기자공개 2021-03-25 10:53:0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대손상각 부담을 줄인 덕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과거 사업장에서 발생했던 손실 탓에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지만 이제는 규모를 축소해가는 추세다.

공을 들인 펀드·리츠분야는 신탁본업과 비교해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다만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외형이 둔화된 부분은 과제로 지적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70억원으로 2019년보다 3배 가까이 개선됐다. 실적개선은 외형성장 덕보다는 영업비용에서 대손상각비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570억원에 달했던 대손상각비가 지난해 340억원으로 일시에 230억원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이 1120억원에서 891억원으로 줄어들었는데 대손상각비 감소액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년전만 해도 회사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일부 사업장에서 문제가 돼 상당한 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부실 사업장 중 하나인 부산 정관신도시 사업은 차입형 토지신탁 형태로 진행된 상업시설이었다. 위탁자인 시행사(조은D&C)가 수분양자를 대상으로 유사수신행위를 한 탓에 사업이 틀어졌다. 기존 분양계약을 해지하고 계약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로 인해 대손상각비가 늘었다.

꾸준히 충당금을 쌓으면서 지난해는 대출채권 관련 손실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여타 부실 사업장에서도 손실이 해소된 덕에 대손상각비 감소에 기여했다.


영업수익은 다소 저조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체질개선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당시 영업수익 1344억원을 기록한 이후 외형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1161억원으로 2019년보다 4% 둔화됐다.

외형은 신탁본업에선 다소 줄어든 반면 펀드·리츠 분야에서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이 균형을 갖추게 됐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와 신탁보수는 각각 352억원, 396억원으로 비등한 수준이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200억원에서 352억원으로 77% 가량 성장한 영향이 컸다. 2년전만 해도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신탁보수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전반적인 재무지표 비율은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600억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해 채무상환용으로 사용하면서 지표가 업계 평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락세를 보였던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은 유상증자 효과로 개선됐다. NCR 지표는 2019년 655%에서 지난해 3분기말 354%까지 떨어졌다. 유상증자 이후 NCR 지표는 508%로 올랐다. 금융당국에서 내건 최소기준은 150%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최종 납입규모는 660억원이었다. 유상증자 대금은 영업용 순자본상 순재산액에 계상된다. 영업용 순자본이 순증하는 효과를 누린 셈이다.

유상증자 대금 유입은 부채비율 감소에도 기여했다. 부채비율은 115%에서 82%대로 내려갔다. 신탁업계 상당수가 100%를 하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에 눈높이를 어느 정도 맞춘 셈이다.

과거 문제가 된 부산 정관신도시 사업장은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매각이 이뤄지면 투자금 회수가 이뤄져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아직 부산 정관신도시 사업장이 매각되진 않았지만 부실 사업장에서 전반적으로 손실이 해소된 덕에 대손상각비가 크게 줄었다"며 "매각은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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