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엔씨재팬, 3년만에 흑자전환…김택헌 리더십 주목올해 '리니지2M+유니버스' 효과로 최대 실적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1-03-24 08:00:5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 일본 법인(NC JAPAN)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리니지M과 PC 라인업 등 기존작들의 효율적 서비스가 자리를 잡았다. 초반 흥행에 실패한 라인업들을 신속하게 정리하는 전략적 판단도 주효했다. 매출의 완만한 성장과 비용관리 역량이 잘 먹혀든 결과다. '일본통'으로 꼽히는 김택헌 수석부사장의 사업역량이 시험대를 통과한 셈이다. 리니지2M의 직접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김 부사장의 엔씨재팬은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23일 회사측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일본 법인 엔씨재팬은 지난해 연간 매출 581억원, 영업이익 49억원, 순이익 3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 103억원, 순손실 149억원을 모두 상쇄하고 흑자 전환했다.
3년만의 흑자 전환이다. 엔씨재팬은 지난 2018년부터 2년 연속 영업손실 및 순손실을 낸 바 있다. 2018년 각각 80억원, 70억원대이던 영업 및 순손실은 이듬해 100억원, 140억원대로 늘어났다. 전통적으로 서비스해 오던 PC 라인업 위주 비즈니스가 정체였던데다 이렇다할 모바일 신작 흥행도 없어 매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이번 흑자 전환은 2019년 2분기 출시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자리를 잡은 '리니지M'과 마작게임 '작룡문M'이 견인했다. 특히 출시 첫해 마케팅 출혈을 감수하면서 일본 시장에 안착시킨 리니지M의 수익이 지난해부터 온전히 반영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리니지' '리니지2' '블소' 등 기존 PC 라인업들도 안정적인 매출을 받쳐줬다.
'크로노 브리게이드'와 '연신의 아스트랄' 등 초반 성적이 부진했던 산하 개발스튜디오(라이온십스튜디오)의 신작들을 일찍 접었던 전략적 판단도 주효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익률 개선을 높일 수 있었다. 일본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김택헌 수석부사장(엔씨재팬 대표)의 비용 관리 및 서비스 역량이 잘 발휘됐다는 평이다.
김 부사장은 엔씨소프트의 일본 사업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2000년대 초반 현지 시장을 개척한 이후 현재까지 일본 사업은 직·간접적으로 김 부사장의 관리 권한 아래 있었다. 엔씨소프트 내에서 글로벌 사업 경험이 가장 풍부한 인물로 꼽힌다. '일본통'으로 꼽히는 김 부사장 입장에선 이번 흑자 전환을 통해 지난 2년 간의 부진을 벗고 가까스로 명예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김 부사장이 이끄는 엔씨재팬은 올해 역대급 실적 달성도 유력하다. 또 다른 대형작 '리니지2M'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최근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200만명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측은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수반되는 2분기를 지나 하반기부턴 신작으로부터의 이익이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보고있다. 리니지2M은 오는 24일 출시된다.
지난 1월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유니버스' 역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유니버스는 콘텐츠 분야 신사업격으로 추진된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서비스다. 출시에 앞서 진행 중인 사전 예약에 일본 및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165개국 케이팝 팬들이 참여한 바 있다.
일본 시장은 2000년대 초반 리니지2 이후 큰 성공 경험이 없지만 중국과 함께 아시아 양대 시장이다. 엔씨로선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지만 그동안 기대만큼 공략하지 못했다. 올해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이어 대규모의 추가 매출원이 더해지며 역대급 실적 달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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