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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감사원 출신 최채우 상근고문 영입 6월 금융복합그룹 감독 시행 맞춰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포석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26 07:46:4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0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감사원 출신의 상근고문을 영입했다. 지난달까지 감사원에 재직했던 최채우 전 국장으로, 이달부터 삼성화재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금융그룹감독법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삼성화재는 최채우 전 감사원 국장을 상근고문으로 선임했다. 최 전 국장은 올해 2월까지 감사원에 소속돼 있던 비교적 '현직' 인사다. 사회복지감사국 과장, 재정경제감사국 과장, 교육운영부장, 심의실장 등을 거쳐 최근까지는 지방행정감사국장으로 재직했다.

최 전 국장은 고위감사공무원으로 분류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거쳤다. 과거 재정경제감사국을 거친 것 외에는 특별히 금융 부문과의 연관성은 없고, 이마저도 2014년의 일이라 취업승인에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윤리위는 최근 5년 간 유관부서에 재직했을 경우 검토를 거쳐 취업심사를 불허할 수 있다.

삼성화재가 감사원 출신 고문을 영입한 건 올해 6월부터 시행되는 금융복합그룹 감독제도를 대비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국회에서는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대한 법률(금융그룹감독법)'이 통과됐다. 금융자산 5조원 이상으로 여수신·보험·금융투자업 중 2개 이상의 금융업을 영위하는 곳을 복합금융그룹으로 지정해 통합 위험을 관리하는 제도다.

그동안 금융지주 형태의 금융그룹에 대해선 금융지주회사법을 근거로 통합 감독이 가능했지만, 지주사가 아닌 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금융위험을 감독할만한 근거가 없었다. 앞으로는 삼성을 포함한 6개 그룹을 대상으로 통합 감독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복합금융그룹에 대해 내부통제협의회 구성을 의무화했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경우 공시 의무를 가지는 대표회사는 삼성생명이지만 삼성증권·카드·화재도 생명과 함께 그룹 내부통제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내부통제협의회는 그룹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공통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그룹의 불공정행위 방지, 계열사간 이해상충 방지, 계열사간 인사교류 원칙, 법령준수 선언 등이 포함된다. 또 시행령에 따라 각 금융사는 내부통제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운영해야 한다.

감사원은 '기관들의 기관'으로 불린다. 국가와 정부투자기관, 지방자치단체의 세입, 세출, 회계검사, 직무감찰을 맡는다. 금융사들의 '검찰'로 불리는 금감원에 대한 감찰도 감사원이 수행한다.

자연히 높은 수준의 내부통제 시스템과 건전성 감독 기준을 갖출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는 감독안 시행을 앞두고 현재 준비 중인 내부통제 관련 업무에 자문을 구하기 위해 최 전 국장을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측은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와 프로세스 재정비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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