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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회장 차녀, 성년후견 사건 '태세 변화' 관계인에서 참가인으로 소송 참여키로, 법무법인 바른 소속 전문 변호사 선임

김경태 기자공개 2021-03-26 10:08:1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희원씨가 성년후견 소송에서 갑작스럽게 태세를 바꿨다. 애초 관계인으로 사건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최근 '참가인'으로 자격을 변경했다. 법률 대리인으로 상속 분야 전문가들도 선임했다. 그간 행보와 달리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희원씨는 이달 들어 조 회장 성년후견 소송에 참가인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서울가정법원에 밝혔다. 법원은 이를 곧바로 받아들였다.

성년후견 전문 변호사는 "소송 도중에 관계인에서 참가인으로 바뀌는데 큰 어려움은 없고 법원에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작년 7월30일 조 회장의 성년후견 개시 심판청구 소장을 접수했다. 그 뒤 희원씨는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과 마찬가지로 관계인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별도의 소송 대리인을 선임하지도 않았다.

희원씨는 작년 10월5일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건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희원씨는 사건을 청구한 조 이사장이나 이에 반대하는 조 사장 등 어느 한쪽 편을 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중립적인 내용이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그는 성년후견 소송뿐 아니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도 명확히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갑작스럽게 성년후견 사건에 참가인으로 자격을 바꾸면서 향후 재판 절차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게 될 전망이다. 참가인은 관계인보다 상대적으로 절차에 깊숙이 관여한다.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참가인으로 소송에 참여 중이다.

희원씨가 법무법인의 전문가들을 대리인으로 선임한 점도 주목된다. 그간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 조 사장은 각자 자신을 대리하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희원씨의 경우 대리인이 공개된 바 없었다.

그가 손을 잡은 로펌은 법무법인 바른이다. 김도형, 김태의, 조웅규 변호사가 대리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김태의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성년후견 전문가다.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수료한 뒤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등을 거쳐 2010년부터 서울가정법원에서 일했다.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 법원행정처 산하 성년후견실무연구반 팀장을 맡기도 했다.

반면 김도형 변호사와 조 변호사는 다른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김도형 변호사는 금융분야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사법연수원을 34기로 수료한 뒤 대전고등검찰청 공익법무관으로 부임했다. 이어 서울고등검찰청을 거쳐 바른에 둥지를 틀었다. 금융보험법연구회 간사로 2013년부터 활동 중이다. 2015년부터 바른의 금융그룹장을 맡고 있다.

그가 과거 참여한 사건은 금융·증권·보험·자본시장에 집중돼있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관련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참여했다. 두산그룹의 중앙대 인수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 외에 우리은행, 메리츠증권 등 다양한 금융사와 대기업에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조 변호사는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 상속재산분할, 신탁 등 성년후견과 관련있는 분야를 맡기도했다. 하지만 이 외에 다수의 기업 회생절차 형사사건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법무부 검찰국 형사법제과에서 근무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희원씨가 바른을 통해 성년후견뿐 아니라 경영권 분쟁 등 더 광범위한 부분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도형 변호사와 조 변호사가 다른 문제까지 충분히 담당할 역량이 되는 만큼 향후 역할이 주목된다.

사건을 청구한 조 이사장 측은 "이번 희원씨의 사건 참가 자격 변화와 법률 대리인 등은 서로 협의된 부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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