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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인수전 '후끈', 원매자 R&D 역량 관건 비디아이·의료기기 업체 등 3~4곳 참여…3000억 밸류 거론

이아경 기자공개 2021-03-29 07:31:0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4: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 경영권 인수를 놓고 국내 업체 3~4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증자 금액도 중요하지만 원매자들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신라젠 기업가치는 2000~3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해 상장폐지 고비를 넘기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주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이사회는 원매자들로부터 향후 경영계획과 가격 제시 등을 받아보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코스닥업체인 비디아이를 포함한 복수의 기업들은 신라젠 인수를 타진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 후보 다른 한 곳은 의료기기 관련 업체이며, 또다른 곳은 제조업 중심에서 지난해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기업 등이다.

모두 주력사업이 바이오가 아닌 회사들로, 신라젠을 통해 신약개발업체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비디아이는 발전 플랜트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주력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신약개발업체 엘리슨 파나슈티컬스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조업이 본업이던 후보 한 곳도 해외 바이오법인 설립 및 지분투자 등에 나서고 있지만 바이오 업력 아직 1년 이하다.

현재 이들의 신라젠 실사는 막바지 단계로 보인다.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라젠 이사회가 새롭게 구성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신라젠 인수 이후의 비전 및 인수 가격 등을 검증할 전망이다.

신라젠 측은 '연구개발'에 대한 비전 제시를 눈여겨보고 있다. 인수 가격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신라젠 성장을 위한 R&D 전략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래소 역시 최대주주 요건으로 신라젠의 R&D 파트와 시너지가 잘 나는지, 연계가 되는 조직이 있는지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인수 후보들도 이에 따른 R&D 방향성, 핵심 R&D 수행 인력 유치 방안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라젠은 상장 때부터 소개해 오던 R&D 수행 핵심인물 8명 가운데 최고사업책임자(CBO), 의료총괄책임자(CMO), 최고제조책임자(CMO), 규제 및 품질담당 수석부사장 등 4명이 회사를 떠난 상태다. 이들은 2019년 미국에 KaliVir(칼리비르)라는 항암제 개발회사를 설립했다.

신라젠은 앞서 한국거래소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서 5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신규 최대주주가 제시할 증자 금액을 500억원 이상으로 기준을 정한 것이다.

일부 원매자 측에 따르면 신라젠의 밸류에이션은 대략 2000~3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거래정지 전 신라젠의 종가는 1만2100원이었다. 당시 시가총액 8666억원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된 규모다. 신주 발행가를 대략 3000~4000원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실사 후 다음달부터는 새로운 이사회와 원매자들간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상반기 안으로는 본계약 체결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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