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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ESG펀드 출자, 지원사 면면은 베저스 첫 블라인드 도전…글로벌 트랙레코드 승부수

김병윤 기자공개 2021-03-30 10:04:4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1: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첫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뽑힐 하우스는 어디일까. 최근 완료된 뉴딜펀드의 위탁사가 여럿 출사표를 던졌고 출자사업의 승부처로 꼽히는 해외 트랙레코드·네트워크에 특화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도 도전장을 냈다. 지원사별 강점이 뚜렷한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PE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글로벌 ESG 투자를 위한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접수한 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다음달 2일 PT를 실시한다.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스톤브릿지벤처스-IBK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베저스인베스트먼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 △큐캐피탈파트너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 6곳을 숏리스트로 뽑았다.

지원자 가운데 눈에 띄는 하우스는 베저스인베스트먼트다. 베저스인베스트먼트가 LP(Limited Partner)의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2017년 최성민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PE) 전 대표가 독립해 세운 PEF 운용사다. 지난해 12월 사명을 페레그린인베스트먼트에서 베저스인베스트먼트로 변경했다. 최근 홍콩계 투자기업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아시아캐피탈의 최준민 전 대표가 합류했다.

베저스인베스트먼트가 KB인베스트먼트와 연대한 건 서로의 니즈를 충족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출자사업에 처녀 출전한 베저스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KB인베스트먼트의 출자사업 이력과 트랙레코드로 부적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화인자산운용과 공동GP를 이뤄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위탁사로 선발된 바 있다.

KB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베저스인베스트먼트와의 협업으로, 'K-뉴딜 산업의 해외진출'이라는 이번 출자사업의 주목적 투자에 탄력을 낼 수 있다는 의견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결성한 'KB글로벌플랫폼펀드'를 앞세워 해외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섰다. 다만 최근 하우스 내 글로벌 투자그룹을 총괄했던 김천수 상무가 퇴사, 트랙레코드를 여럿 보유한 인력의 공백이 빚어졌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또한 해외 기업의 투자 이력을 부각할 전망이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스케이트보드 전문 브랜드인 수프라(Supra)와 인도네시아의 의류용 패딩 전문업체인 하이론 인도네시아(PT. Hilon Indonesia)에 투자한 바 있다. 해외 사무소를 앞세워 이랜드그룹의 해외 자회사인 미크로네시아리조트 법인에 투자하기도 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IBK기업은행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 △큐캐피탈파트너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 4곳은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정시(기업투자)'의 위탁사로 선발된 점을 적극 내세울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뉴딜'을 출자사업의 주목적 투자로 명시한 만큼 '뉴딜펀드 위탁사'라는 타이틀은 우호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KB인베스트먼트-베저스인베스트먼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마찬가지로 핵심 운용역의 해외 투자 이력도 가미할 것으로 예상한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경우 지난해 합류한 최명록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이 핵심 운용역으로 나설 전망이다. 최 부사장은 큐캐피탈파트너스 합류 전 근무했던 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한 바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출자사업의 취지에 잘 부합하는 이력이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이하 뉴레이크)와 함께 투자했던 헬스커넥트(healthconnect)가 대표적이다. 헬스커넥트는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이 합작·설립한 기업으로 의료서비스에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가졌다. KTB PE-뉴레이크는 헬스커넥트의 △중국 내 모바일 당뇨관리 솔루션 개시 △중동으로의 스마트병원 솔루션 수출 등에 힘을 실었다.

PE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국수출입은행의 출자규모가 크지 않지만 ESG를 전면에 내건 첫 출자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핵심 인력과 하우스의 해외 네트워크 및 투자 이력이 위탁사 선발의 한 축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 4월 말 위탁사(2개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펀드 결성시한은 위탁사 선정일로부터 6개월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출자액은 500억원으로 하우스별 250억원씩 출자된다. 펀드별 결성규모는 최소 1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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