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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교보증권, 공모채 증액 확정…호재로 수급우려 떨쳐모집금액 2000억에 8800억 주문 확보, 3000억 발행키로…신용도·실적·안정성 '3박자'

이지혜 기자공개 2021-03-30 13:09:3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0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공모 회사채를 증액 발행한다. 최종 조달금리도 등급민평금리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4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한 덕분이다. 2019년 시장에 데뷔하며 ‘조 단위’ 흥행을 기록한 데 이어 2연속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호재가 많았다. AA급 증권사로 발돋움한 데다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원도 달성했다. 무엇보다 '안정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사를 향한 정부규제가 강화하고 있지만 교보증권은 보수적 경영기조를 유지했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예측 참여금액 8800억

교보증권이 공모채를 3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겠다고 29일 결정했다. 수요예측이 끝나자마자 결정을 내린 셈이다. 교보증권은 모집금액을 3년 단일물로 2000억원을 설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두 88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자산운용사가 많았지만 연기금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조달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bp에 정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비록 개별민평금리는 웃돌았지만 높은 편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29일 기준으로 등급민평금리보다 1bp가량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게 되면 교보증권의 최종 조달금리가 1.5%대 초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나이스P&I에 따르면 29일 기준 교보증권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1.48%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3월 이후 AA-급 공모채의 수요예측에서 조달금리가 개별민평금리를 웃도는 사례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보증권이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달 공모채를 발행한 AA- 기업들은 3년물 조달금리가 크게 증액발행하지 않았는데도 개별민평금리나 등급민평금리를 웃도는 사례가 많았다.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올 2월 이후 공모채를 발행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있다. 이들의 3년물 조달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8bp정도다.

교보증권이 2연속 오버부킹을 기록한 셈이다. 교보증권은 2019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다. 당시 모집금액은 25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1조4300억원에 이르렀다. 조달금리도 등급민평금리를 한참 밑돌았다.

◇증권채 수급 우려 ‘남 일’, 호재와 안정성 부각

2월 이후 증권채가 쏟아졌지만 교보증권은 걱정하지 않았다. 신용등급 상승, 실적증가 등 호재가 있는 데다 안정적 경영기조를 강조하는 만큼 투자심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올 2월 이후 3월까지 증권채를 발행한 증권사는 모두 5곳으로 발행규모는 1조4800억원에 이른다. 4월 초 공모채 발행을 계획한 증권사도 교보증권 외에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는 증권채 수급과 금리 상승 등을 우려해 발행을 미뤘지만 교보증권은 계획대로 공모채를 발행했다”며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투자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면 되고 워낙 안정적 경영을 강조하고 있어 다른 증권채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1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AA-/안정적'으로 한 노치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경쟁사 대비 시장지배력이 우수한 데다 유상증자로 자본완충력이 개선됐다”며 “위험인수성향이 보수적이고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우수하기에 신용등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6월 2000억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한 데 힘입어 그해 말 자기자본이 1조2647억원으로 늘어났다. 자기자본 1조원은 증권사가 AA급에 입성하기 위한 관문으로 여겨지는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순수익 점유율도 1.9%로 시장지배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발채무도 꾸준히 줄였다. 지난해 말 우발채무는 8219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5%다. 2015년 1조3000억원을 넘었지만 이를 줄이는 동시에 이익유보, 유상증자로 자본력을 확충해 잠재적 재무부담을 덜어냈다는 평가다.

또 경쟁사의 우발채무는 무등급PF 중심인 반면 교보증권은 절반가량이 A급 이상, AA급은 25% 정도이며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저가 없다. 교보증권은 앞으로도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을 100%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를 향한 정부의 규제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보증권은 보수적으로 경영을 해왔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욱이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1040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실적도 증가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이번 공모채를 4월 6일 발행한다. 조달된 자금은 만기 도래 기업어음을 차환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데 쓰인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며 메리츠증권이 인수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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