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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구조에 시장 '관심' 펀드 기준 수익률·결성 금액 부각

김병윤 기자공개 2021-03-31 08:27:1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이 조만간 본격화되는 가운데 그 구조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펀드의 기준수익률이 관심사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에 자금을 투입하는 목적상 기준수익률에 부합하는 투자처 발굴이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결성금액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이는 투자 대상이 겹치는 펀드가 여럿 존재하는 점과 맞물린다. 펀드의 사이즈가 클 경우 자금의 소진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목소리다.

30일 PE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은 올 5월경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할 계획이다. 출자사업의 큰 골격은 지난해와 유사할 전망이다.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로 구분하고, 블라인드펀드 부문이 PEF와 PDF로 나뉘는 구조다.

시장의 관심은 출자사업의 세부안으로 쏠린다. 특히 펀드의 기준수익률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기준수익률은 위탁사의 성과 보수뿐 아니라 출자자의 이익배분이나 손실분담으로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다. 펀드의 성과가 기준수익률을 웃돌수록 위탁사·출자자에 득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하반기 이뤄진 기업구조혁신펀드(Ⅱ) 위탁운용사 선정 때의 기준수익률은 6%(IRR)였다.

다만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기준수익률에 부합하는 투자처를 찾는 게 만만치 않다는 목소리가 있다. 지난해 PEF·PDF 부문의 경우 펀드 총액의 60% 이상을 사전적·사후적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토록 했다.

사전적 구조조정 대상기업에는 △기타 채권금융기관과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약정을 체결한 기업 △코로나19 피해기업 등이, 사후적 구조조정 대상기업에는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른 회생절차가 개시된 기업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부실징후기업의 관리절차가 개시된 기업 등이 속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주된 투자처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펀드의 취지에 맞는 투자를 해야하다 보니 기준수익률에 부합하는 딜 발굴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며 "기업의 이익창출력이 펀드의 기준수익률을 밑돌아 투자를 못한 사례도 꽤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이 리스크(high-risk)-하이 리턴(high-return)'이라곤 하지만 수익률보다는 리스크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사 관계자는 "성장금융의 출자 뒤 추가로 자금을 모집할 때 LP(Limited Partner)의 요구로 펀드의 기준수익률이 점차 높아졌다"며 "펀드의 주목적 투자와 기준수익률을 모두 만족시키는 기업을 찾는 게 적잖은 난이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펀드의 결성금액도 관심사로 거론된다. 이는 다른 펀드와 투자처가 중첩될 수 있는 구조와 관련된다. 투자 목적이 유사한 펀드가 여럿 존재하는 탓에 자칫 소진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목소리다.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업종의 경우 뉴딜펀드나 소부장(소재·부품·장비)펀드와 투자 영역이 겹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자동차 부품회사를 지원하는 '주력산업 대출형 기업지원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만드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PE 업계 관계자는 "산업의 변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많고, 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투자라는 목적에 걸맞는 기업의 수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일부 기업에만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업구조혁신펀드(Ⅱ) 출자사업에서는 △에버베스트파트너스-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 △화인자산운용-KB인베스트먼트 등이 PEF 부문 위탁사로 뽑혔다. PDF 부문에는 △유진자산운용 △에스케이에스프라이빗에쿼티(SKS PE)-신한금융투자 등 2곳이 위탁사로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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