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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외길' 호반그룹, 첫 상장사 편입…정보공개 주목 2017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으로 정보 제한적 노출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01 12:52:5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사로만 꾸려진 호반그룹이 처음으로 상장 자회사 편입에 나선다. 과거 자산 5조원 기업집단 지정에 이어 다시 한번 호반그룹에 대한 정보공개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호반산업은 IMM PE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니케와 대한전선 주식 인수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종결일은 오는 5월 31일로 예정됐다. 전체 매매대금은 2518억원이며 호반산업은 보유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인수가 완료되면 호반그룹내 첫 상장 자회사 타이틀을 갖게 된다. 호반그룹은 창립 이래 단 한 차례도 상장사를 가져본 전력이 없다. 주력 회사인 호반건설이 한때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중단된 상태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5월 기준 3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각각 지주회사격인 호반건설과 호반프라퍼티, 호반산업을 축으로 산하에 계열사들을 보유한 형태다. 모든 계열사는 전부 비상장사들이다. 사돈기업인 세기상사가 그룹 구조도에 묶이긴 했지만 최근 매각이 완료됐다. 계열사가 아닌 만큼 세기상사로 인해 일어난 변화는 없었다.

비상장사로만 구성된 호반그룹에 대한 정보 공개는 그간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세간의 관심이 높은 김상열 회장 등 오너일가에 대해서는 일부 정보가 알려져 있다. 임직원에 대해서는 더욱 제한적이다. 그룹내 어떠한 임원들이 포진해있고, 이들의 이력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지난 2017년 호반그룹이 자산 5조원을 초과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제한적인 정보 공개가 한꺼풀 풀렸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회사들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 및 신고의무,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등이 적용된다. 이로 인해 호반그룹도 계열사간 내부거래, 이사회 구성원 변동 등에 대해 공시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대한전선 인수는 호반그룹 정보공개에 추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유가증권상장사인 대한전선은 최대주주의 설명과 대량보유자 등에 대해 공시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 종결 후 새로 최대주주가 될 호반산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호반산업 주요 인력이 대한전선에 배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대한전선 이사회 구성은 IMM 임직원 4인,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져 있다. 등기임원은 이사회 멤버 외에 IMM PE가 선임한 대표집행임원 1인, 집행임원 2인이 추가돼 있다. IMM PE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만큼 이사회는 물론 경영진 전반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토목과 태양광 등 시너지를 고려해 그룹차원에서 호반산업을 주체로 내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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