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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더스인베, '스마트 바이오 육성' 연합전선 구축 오텍그룹, 1000억 펀드 LP 참여…'공조·콜드체인' 넘어 신사업 탐색

박동우 기자공개 2021-04-02 08:02:0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투자자(SI)와 스마트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는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약정총액 1000억원의 펀드에 오텍그룹이 출자하면서 첫 발을 뗐다. 오텍그룹은 공조 기술과 콜드체인 시스템을 넘어 신사업 탐색에 나선다.

31일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스마트바이오 투자조합'의 결성 총회를 열고 재원 운용에 나섰다. 지난해 모태펀드 3차 정시에서 스마트대한민국 바이오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펀드레이징을 진행했다.

스마트대한민국 모펀드의 실탄 492억원과 하나-KVIC 유니콘 모펀드 자금 108억원 등 600억원을 토대로 유한책임조합원(LP)을 끌어들였다.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캐피탈, 키움캐피탈 등 금융사에서 220억원을 확보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의 출자금 35억원도 확보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스마트 등도 10억원을 보탰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GP커밋으로 105억원을 책임졌다.

단연 돋보이는 LP는 오텍그룹이다. 오텍과 오텍캐리어에서 30억원을 약정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벤처펀드에 출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수익 실현'과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두 토끼를 잡으려면 벤처펀드를 활용하는 게 최선이라는 점을 오텍그룹 측에 어필했다.

오텍은 2000년에 강성희 회장이 설립한 특수목적차량 제조사로 2003년 증시에 입성했다. 잇달아 기업을 인수하면서 그룹으로 몸집을 불렸다. △캐리어(공기 조화 장치 생산) △캐리어냉장(냉동·냉장 솔루션 제조) △오티스파킹시스템(주차장 운영 서비스) 등의 계열사를 거느렸다.

이번에 스마트바이오 투자조합에 자금을 보탠 건 신사업을 탐색하기 위해서다.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오텍그룹 측은 펀드의 중점 투자 분야에 관심을 기울였다.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 최신 기술을 갖춘 기업이나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대목을 눈여겨봤다.

오텍그룹이 의료 산업에 관심을 드러낸 시점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감염병이 빈번하게 유행할 것이라는 미래 전망에 주목해 이동형 음압 병동 개발에 나섰다. 계열사인 캐리어가 갖춘 공조 기술을 접목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정식 출시하면서 국내외 판로 개척에 나섰다.

콜드체인 시스템 역시 오텍그룹의 핵심 사업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캐리어냉장에서 이달 초저온 냉동고를 선보이면서 코로나19 백신 유통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두 압축기를 따로 가동하는 '듀얼 독립 냉각' 기능을 구현했다. 하나의 장치가 고장나더라도 초저온 상태를 유지하는 강점을 지녔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SI의 행보에 기대를 걸었다. 사업 제휴 또는 공동 R&D 추진 등의 방식으로 포트폴리오의 밸류업(value-up)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엑시트(자금 회수) 창구의 다변화도 노릴 수 있다. 기업공개(IPO)에 의존하던 종래 방식을 넘어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게 됐다.

김정현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탄탄한 자본을 갖춘 중견기업들은 신사업을 탐색하려는 의지가 강력하다"며 "벤처캐피탈의 펀드 결성에 참여하는 등 협업을 통해 혁신 기술과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사례들이 쏟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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