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송재승 SKT 그룹장, SM C&C 합류…미디어 협업 확대V컬러링·OTT 이어 IPTV 콘텐츠 공급…SKB 채널 개국 힘싣기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01 08:11:5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재승 SK텔레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그룹장이 SM C&C 이사회에 합류한다. 송 그룹장은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에 소속돼 미디어를 포함한 신사업 관련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그의 합류를 기점으로 양사 협업 범위가 영상 미디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송 그룹장은 이달 SM C&C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됐다.
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SM C&C 이사회에 임원을 등재시키는 건 2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박정호 대표 취임 첫해인 2017년 SM C&C 지분을 23.29% 취득했다. 동시에 SM엔터테인먼트는 드림어스컴퍼니(옛 아이리버) 지분 16.36%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양사 협업은 음악 콘텐츠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한 후 자체 음원 플랫폼을 개발해야 했던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음원과 음악적 역량이 필요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SK텔레콤을 등에 업은 드림어스컴퍼니의 비전을 높이 샀다.
기타 비상무이사 기용에도 음악 콘텐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이기영 뮤직사업TF장과 MNO사업을 지원하는 코퍼레이트1센터 소속 하민용 경영기획2그룹장(현 이노베이션스위트그룹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기용했다.
다만 SK텔레콤과 SM C&C는 대중에게 각인될 만한 협업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멜론 독주 체제가 구축되면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다. 네이버 V LIVE, 하이브 위버스 등이 인기를 끌면서 팬들이 음악과 아티스트를 소비하는 패턴이 다변화 된 것도 악재였다.
양사 협업은 이번 송 그룹장의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송 그룹장이 속한 코퍼레이트2센터는 SK브로드밴드, 콘텐츠웨이브 등 미디어 신사업 관련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송 그룹장을 합류시키면서 협업 범위를 음원에서 영상미디어 콘텐츠 전반으로 넓힐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와 SK C&C가 지난 30일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SM C&C는 강호동, 신동엽 등 소속 연예인들이 주축이 돼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SK브로드밴드 운영 채널 '채널S'에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SK텔레콤 OTT 서비스 웨이브에 몇몇 콘텐츠를 공급하던 것에 더해 공급 대상을 확대했다.
SM C&C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면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제작 역량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는 인기 연예인 다수가 소속돼 있는 SM C&C를 파트너로 삼을 수 있게 되면서 양사 맞아 떨어졌다.
SM C&C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지분 제휴를 맺고 V컬러링 서비스 개발, OTT 콘텐츠 공급 등 전방위적 협업을 진행해 왔다"며 "SK브로드밴드가 채널을 개국하면서 협업 범위를 넓히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