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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나스닥에서 거래소 선회 이유는 김재섭 대표 "오송공장 증설·임상 진입 등 자금조달 필요성↑"

이아경 기자공개 2021-04-01 07:30: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인 에이프로젠이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을 결정했다. 우회상장을 위한 계열사간 합병이 무산된 후 해외 상장을 검토했으나, 빠른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코스피 상장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코스피 상장 무산에 대비해 나스닥 상장은 차선책으로 계속 검토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30일 금융감독원에 코스피 직상장을 위한 2021년 반기 외부감사인 지정을 신청했다.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가 필수다. 반기보고서가 나오는 8월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주관사 선정은 4월 안에 마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대형증권사 4곳과 주관사 선정을 위한 협의을 진행 중이다. 이 중 2곳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현재 자문계약을 맺고 있는 노무라증권도 주관사에 포함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은 공모금액이 5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프로젠이 코스피 직상장을 선택한 이유는 오송공장 증설 및 주력 바이오시밀러들의 임상 진입을 앞두고 대규모 자금 조달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나스닥에 상장하려면 준비기간이 더 필요해 방향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은 계속 사업을 키워가고 있지만, 2016년 코스닥 입성에 실패한 후 4년 넘게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오송공장의 현재 생산능력(CAPA)은 2500kg다. 전세계 바이오시밀러 생산기업 중 5위 안에 드는 규모지만 에이프로젠은 여기서 생산능력을 1.5배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셀트리온의 생산능력을 뛰어넘게 된다.

임상 진입을 앞둔 파이프라인은 3개다. 허셉틴은 미국 3상을 앞두고 있고, 휴미라는 상반기 내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리툭산도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글로벌 임상에 들어가는 바이오시밀러가 3개나 있다보니 자금조달이 중요하다"며 "오송공장 증설에도 2000억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나스닥 상장의 경우 준비기간이 상당히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외부감사인 지정을 신청하지 않으면 1년간 또 상장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코스피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11월 노무라증권과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나스닥 등 해외 증시 상장을 검토해왔다. 빠른 상장을 위해 유가증권시장을 택했지만 코스피 상장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나스닥 상장도 계속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에이프로젠은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등 바이오시밀러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면역관문 항암제, 급성백혈병 치료용 이중항체, 고형암 치료용 이중항체,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용 이중항체 등 바이오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를 5조원(주당 9만5000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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