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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한일퍼스트, 최대 판매채널 'KB증권→신금투' 유턴판매잔고 791억, 전년대비 43.7% '뚝'…신규 판매사 유진증권 확보

이효범 기자공개 2021-04-05 13:10:50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0: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헤지펀드를 설정하지 못하면서 극심한 운용자산 감소세를 겪고 있다. 주력판매사 중 하나인 KB증권의 판매잔고가 급격하게 감소한 영향이다.

든든한 우군 역할을 했던 신한금융투자 잔고도 연간 기준 처음 줄었다. 다만 KB증권의 판매잔고가 비교적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최대 판매사 지위는 다시 신한금융투자로 돌아갔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의 2020년말 펀드 설정액은 791억원이다. 전년대비 43.7%(614억원) 감소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연말기준 설정액을 매년 늘려오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라임, 옵티머스펀드 사태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펀드 설정이 주춤했다.

프라임브로커(PBS)를 쓰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로 한정할 경우 2020년 8월 한일퍼스트 컨빅션 IPO 사모재간접투자신탁제2호를 설정한 이후 2월말까지 펀드를 신규로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펀드 청산이 이뤄지면서 운용자산이 절반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최대 판매사는 여전히 신한금융투자다. 판매잔고 273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 중 35%를 차지한다. 그동안 누적 설정액 규모로도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이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이 설립 초기 신한은행과 펀드 수탁 계약을 맺으면서 판매채널로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10월 설립돼 같은해 12월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고 헤지펀드 운용사로 발돋움했다. 최대주주는 황윤선 대표이사다. 운용조직은 크게 자산운용 1, 2본부와 IB본부 등 3개로 나눠져 있다. 특정 자산에 특화하기보다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실시한다.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2017년까지만 해도 신한금융투자의 판매잔고 비중은 86%에 달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 256억원 중 221억원이었다. 다만 이후로 전체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하락했다. 2018년말 66%, 2019년말에는 33%까지 떨어졌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은 신한금융투자의 높은 비중을 의도적으로 분산하기 위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KB증권이 2019년 최대판매사 자리를 꿰찼다. PBS를 쓰지 않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에 대한 자금모집을 실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판매잔고는 679억원에 달했다. 전년대비 616억원 증가한 규모다. 다만 이 시기에도 신한금융투자 판매잔고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221억원, 2018년 414억원, 2019년 476억원으로 늘었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은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주력 판매사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펀드를 활발하게 설정했다. 경공매 부동산 기업, 전문유통사 등의 사모사채를 비롯해 장외 전환사채(CB), 태양광 발전, 공모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다. 그 결과 2019년 전체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잔고가 감소했다. 특히 KB증권의 판매잔고가 679억원에서 9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NH투자증권의 판매잔고도 같은 기간 21억원에 8억원으로 13억원 감소했다. 주로 대형증권사 채널을 통해 모집한 자금 유출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펀드 사태가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돌입, 헤지펀드에 대한 감시 감독을 강화했다. 여기에 대형판매사들은 운용사 자기자본, 업력, 운용자산 규모 등을 기준으로 헤지펀드 판매를 제한하기도 했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이 그나마 위안거리로 삼을 만한 부분은 유진투자증권을 신규 판매채널로 확대했다는 점이다. 2020년말 판매잔고는 129억원으로 전체 판매잔고 대비 16% 비중을 차지한다.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2번째로 잔고가 큰 주요판매사로 등극했다. 지난해 설정된 헤지펀드는 한일퍼스트컨빅션IPO사모재간접투자신탁제1, 2호, 한일퍼스트트프론티어사모혼합펀드2, 3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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