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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와 막판 경합…신세계, W컨셉 새주인으로 낙점 수정 제안 여러차례 오고가…가격 경쟁력으로 '승기'

박시은 기자공개 2021-04-02 08:16:2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개시된 W컨셉의 매각이 신세계그룹이 새 인수자로 결정되며 마무리됐다. 최근 온라인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쓱닷컴)을 내세워 여성패션 부문 1인자인 W컨셉을 품게 됐다.

거래 당사자인 IMM PE와 쓱닷컴은 이르면 1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쓱닷컴은 막판까지 온라인 플랫폼 업체 무신사와 경합을 벌인 끝에 승기를 거머쥐었다.

W컨셉 매각은 당초 수의계약 방식으로 추진됐다. 매도자 IMM PE는 지난해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업체 무신사와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가격 등 거래조건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주고객이 남성인 무신사는 여성고객을 주타깃으로 하는 W컨셉에 이전부터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여성패션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무신시로선 단번에 여성고객을 대거 유입시킬 수 있는 W컨셉 인수를 고려할 만 했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기업가치가 급작스럽게 불어난 무신사가 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IMM PE가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해 예비입찰을 개시한 배경이다.

예비입찰에는 신세계그룹 뿐 아니라 롯데그룹과 CJ그룹 등 유통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를 운영하는 SK텔레콤도 가세했다.

이들 모두가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가상데이터룸(VDR) 실사와 경영진 인터뷰 등을 거치며 W컨셉에 대한 투자매력도와 적정가치 등을 고민해왔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거래완주를 포기했고, 롯데그룹 역시 참여도가 시들해졌다.

이후 매도자 측은 마감일을 특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제안서를 접수받는 방식으로 본입찰을 진행했다. 최대한 많은 잠재 인수후보를 확보하려는 전략이었다.

실사가 마무리된 후 구속력 있는 바인딩 오퍼를 가장 먼저 제안한 곳은 CJ ENM이었다. CJ ENM은 커머스부문 CJ오쇼핑이 주도해 인수전에 참여했었다. 다만 CJ ENM이 제안한 가격은 매도자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IMM PE는 무신사를 다시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차례 매각 협상을 거치며 W컨셉의 기업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원매자인 만큼 좀 더 수월하게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무신사 역시 W컨셉 인수를 다시 한번 심도있게 검토했다.

이 때 다크호스로 등장한 곳이 신세계그룹이었다. 신세계그룹은 CJ그룹보단 늦게 바인딩오퍼를 제안했지만 가격·비가격 조건에서 매도자를 만족시켰다는 후문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신세계그룹과 무신사는 자문사를 통해 수차례 수정된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CJ그룹은 포기 의사를 전달했고,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가 나타나 제안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결국 IMM PE는 신세계그룹을 W컨셉의 새 주인으로 낙점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온라인 부문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신세계그룹에 보다 높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한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쓱닷컴을 중심으로 온라인 부문 주도권을 쥐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W컨셉 역시 쓱닷컴을 인수주체로 내새웠다.

신세계그룹의 제안 가격 역시 IMM PE를 만족시켰다. 신세계그룹은 IMM PE가 보유한 W컨셉 지분 80%와 아이에스디커머스 지분 20% 등 W컨셉 지분 전량을 2650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한동안 시장에선 IMM PE의 희망매각 가격이 4000억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IMM PE는 2017년 W컨셉 경영권 지분(80%)을 800억원에 인수한 지 3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인수 후 여성패션에 한정됐었던 제품군을 남성패션과 코스메틱, 리빙제품 영역까지 확대하는 등 매출 다각화에 힘썼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GMV)은 3000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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