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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조직개편 나선 OK캐피탈, IB·기업금융 '투트랙' 전략담당본부 확대 재편, 산업금융 철수 본격화

류정현 기자공개 2021-04-05 07:37:2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8: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IB)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산업금융은 최근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이 이어지자 본부 조직을 없애며 축소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2016년 이후부터 주요 먹거리였던 기업금융 자산은 더욱 확대하는 쪽으로 재편 방향을 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캐피탈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6본부 12부 28팀 3센터 1지점으로 운영하던 조직 구조를 6본부 15부 37팀 1센터 2지점으로 재편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IB사업본부의 확대다. 기존에는 1개 본부만 뒀었는데 올해부터는 IB사업본부가 총 2개로 늘어났다. 본부 확대에 따라 산하 부서도 지난해 2부 4팀에서 7부 8팀으로 크게 늘렸다.

출처=OK캐피탈 통일경영공시

지금껏 견조하게 성장해 온 기업금융도 올해 주요 경영전략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없었던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2부 4팀을 배치했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IB금융과 기업금융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IB사업본부와 기업금융본부의 확대로 자산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과거 OK캐피탈은 리테일금융이 주력이었던 하우스다. OK아프로캐피탈이라는 이름으로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했었다. 기업금융 자산은 취급하지 않았고 그룹 성격과 유사하게 개인신용대출과 같은 리테일금융이나 리스, 주택금융 등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기업금융이 주력 자산으로 떠오른 때는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인수한 이후부터다. 2016년 1월 아프로서비스대부그룹은 한국씨티은행이 소유하던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의 소유 지분을 전액 인수하고 이름을 OK캐피탈로 변경했다. 같은 해 6월 OK캐피탈은 OK아프로캐피탈도 흡수합병했다.

2016년 12월 말 기준으로 OK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은 6030억원이다. 전체 영업자산 1조1397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 비중을 기록했다.

기업금융 자산의 성장세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총 1조7215억원까지 늘어났다. 전체 영업자산 2조3047억원 중 기업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74%로 크게 늘었다.

기업금융 성장에 따라 수익성도 견조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누적 기준으로 OK캐피탈의 연결 순이익은 약 696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약 533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30.58% 증가했다.

특히 총자산순이익률(ROA)가 3%를 돌파한 점이 눈에 띈다. ROA는 전체 영업자산에 대비한 순이익을 측정하는 지표로 얼마나 자산운용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결산 기준 OK캐피탈의 ROA는 3.04%다. 2019년 같은 기간 2.64% 보다 0.4%p 증가했다.

산업금융은 사실상 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산업금융본부가 올해부터 자취를 감추면서다. 본래 산업금융본부는 규모가 작지 않은 곳이었다. 산업금융영업부와 산업금융지원부를 산하에 뒀다. 각각의 부 아래에는 3개팀, 2개팀이 자리하고 있었다.

본부급으로 존재하던 조직을 없앤 건 건설업과 제조업 산업이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규모나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 대비 실질적인 수익률이 높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OK캐피탈은 최근 몇 년간 할부리스 자산을 계속해서 줄여오고 있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산업금융본부가 담당하던 자산의 건전성이 악화해 부실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어 조직을 축소하게 됐다”며 “아울러 이익률 자체도 저하하고 있어 현재 보유 자산 정도에 한해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OK캐피탈의 할부리스 자산은 3842억원이었다. 당시는 전체 영업자산(9505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정도였다. 당시 소비자금융 자산이 391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41%)를 차지했는데 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할부리스 자산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2020년 9월 말 기준 OK캐피탈의 할부리스 자산은 841억원이다. 2019년 말 1352억원 정도를 취급하고 있었을 때보다 약 16% 줄어든 수치다.

OK캐피탈 관계자는 “IB금융, 소비자금융 등 성장 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강화하고 할부 및 리스금융 등의 침체 산업은 철수할 계획”이라며 “심사조직 인력을 보강해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포트폴리오의 체질 개선 등을 바탕으로 OK캐피탈은 올해 신용등급 상승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초 신용평가 3사로부터 모두 ‘긍정적’ 평가를 받은 데다가 DGB캐피탈, 한국캐피탈 등 다른 캐피탈도 지난해 신용등급 상향에 성공한 상태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 달 안에 A로의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자산운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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