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콘RF제약, IPO 앞둔 에이비온 지분 매각 이유는 지배구조 이슈 사전 해소…거래 후 신영기 대표 지분율보다 낮아져
최은수 기자공개 2021-04-05 07:36:2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텔콘RF제약이 코넥스 상장사 에이비온에 재무적투자자(FI)로 가세한 지 약 9개월 만에 보유 지분 절반 가량을 장외 매도했다. 에이비온은 그간 코스닥 이전 상장을 꾸준히 추진해 왔지만 당초 목표보다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에이비온은 2020년 사업보고서에 주요주주였던 텔콘RF제약이 올해에만 에이비온 보유 주식 83만7780주를 매도한 사실을 기재했다. 작년 말(12월 30일) 매도한 39만4000주를 합치면 기존 보유주식(227만9873만주) 중 40% 이상을 매도한 셈이다.
텔콘RF제약은 에이비온의 성장 가능성과 코스닥 이전상장을 염두에 두고 작년 5월부터 지분 매입에 나섰다. 당시 장외 매매를 통해 케이피엠테크가 보유 중이던 에이비온 주식 전량인 123만873주를 주당 5100원에 취득했다. 텔콘RF제약은 추가 매수를 거듭해 작년 첫 장외매매에 돌입하기 전까지 지분율은 18% 내외였던 것으로 확인된다.
텔콘RF제약의 작년과 올해 지분 매각가격(약 7932원, 산술평균 기준)은 최초 지분 매입가격(5100원)보다 50% 정도 높다. 회사 측은 에이비온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성사될 경우 투자 수익률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반진단 기반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에이비온은 작년 5월 코로나19에 의한 대외적 환경 악화와 기업가치 저평가를 우려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철회했다.
에이비온의 대주주가 사모펀드라는 점도 이번 거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2020년 말 기준 에이비온의 최대주주는 에스티캐피탈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티-스타셋 헬스케어 조합 제1호(보통주+우선주 25.69%)다. 창업자인 신영기 대표이사 지분율은 16.10% 정도다.
PE의 속성상 에스티캐피탈의 지분 매각은 예정된 수순이다. 거래소는 이 같은 M&A 이슈를 상장 심사 과정에서 문제삼을 가능성이 높다. 텔콘RF제약 입장에선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진 신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보유 지분율을 줄일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거래 이후 텔콘RF제약의 에이비온 지분율은 8.16%로 신 대표(16.1%)의 절반 수준이다.
텔콘RF제약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에이비온 상장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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