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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K-IFRS 전면 도입…IPO 작업 '착착' 2020년 감사보고서 손익 큰폭 영향…사외이사 선임 후속작업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06 13:53:0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 한양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을 차근차근 수행해나가는 모습이다.

한양은 2020년 회계연도부터 K-IFRS로 전환했다. K-IFRS 전환은 증시 입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2011년부터 모든 상장사 회계기준으로 K-IFRS를 도입하면서 증시에 입성하려면 이에 맞는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며 IPO를 공식화했다.

앞서 한양은 부분적으로나마 K-IFRS를 적용해왔다. 지난해 한양이 공모채 발행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차입금 추이에 대해 K-IFRS 별도 재무제표로 기재한 내역이 있다. 건설사 수주 리스크 핵심 지표인 미청구공사 관련해서도 K-IFRS를 준용했다.

K-IFRS를 전면에 도입하면서 지난해 한양 손익에는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한양은 개별기준 매출액 5777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 작성했던 2019년 대비 매출액은 38.02%, 영업이익은 58.73% 줄어든 수치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58.79% 줄어든 357억원을 기록했다.

K-IFRS로 인해 수익인식 기준 변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는 진행률에 따라 공사수익을 인식했다면 K-IFRS에서는 지급청구권 등 특정 조건에 부합해야 이전처럼 수익 인식이 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아파트를 완공하고 인도한 이후에 수익인식이 가능하다.

과거 실적 확대를 견인했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종료 여파도 있다.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로 한양은 부지 조성부터 EPC를 맡은데다 운영(O&M)에도 참여하고 있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는 지난해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이로인해 지난 2019년 한양은 플랜트에서만 공사수익 3036억원을 인식했지만 지난해는 649억원으로 줄었다.

K-IFRS 도입이 이뤄진 만큼 다음 단계로는 이사회 구축 등이 거론된다. 현재 한양의 이사회는 전부 사내이사로만 구성돼 있다. 김형일 대표이사와 채정섭 이사, 박성빈 호남사업본부장, 유재욱 경영기획실장이 등기임원에 올라있다. 증시에 입성하려면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관련 이사회 구축이 필요하다.

한양 관계자는 "IPO를 공식화한 만큼 관련 작업들을 차근차근 진행해나가는 상황"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에 입성하겠다는 계획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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