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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해외법인 적자 줄이기 '안간힘' 2011년부터 적자 지속, 미국 법인 순손실 300억대→50억대 감소

김은 기자공개 2021-04-05 08:15:5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의 해외법인이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그동안 준비해 온 해외 사업구조 개편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특히 풀무원은 해외 생산 제품군 전반에 걸친 품목 조정 등 생산 설비 합리화와 물류 효율화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했다.

현재 풀무원은 핵심 계열사인 풀무원식품을 통해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1991년 미국법인 풀무원USA를 시작으로 중국(2010년)과 일본(2014년)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풀무원의 2020년 연결 기준 해외법인 실적은 매출 4451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8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 성장했다.

풀무원의 해외법인은 2011년 23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이후 한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2017년 389억원, 2018년 399억원, 2019년 362억원으로 300억원대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손실이 이어지자 풀무원은 생산설비 합리화와 물류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해외법인 중 가장 몸집이 큰 미국법인 풀무원USA의 경우 2016년 현지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하며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2만여곳의 점포 유통망을 구축했다. 이후 두부를 비롯한 아시안누들과 김치 등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561억원, 당기순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개선된 셈이다. 올해는 이런 기세를 몰아 현지인 입맛에 맞는 고단백 가공두부 및 식물성 고기 신제품을 적극 개발해 미국 내 식물성 단백질 식품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법인 북경포미다녹색식품유한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다른 중국법인 상해포미다식품유한공사 역시 당기순이익 1483만원으로 집계됐다.

중국법인은 철저한 현지 위주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파스타와 두부 제품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비대면 채널의 식품구매가 늘어나면서 이커머스나 O2O(Online to Offline) 채널의 매출이 급증한 점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징동닷컴, 알리바바 등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풀무원의 일본법인 아사히코는 2014년 아사히식품의 두부 사업을 풀무원이 인수하며 신규 설립했다. 일본법인은 유통기한 연장 기술과 유부 신규 생산설비 구축을 통해 전체 해외 사업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일본법인은 지난해 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40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아직 신규 투자 등으로 인해 적자 기조를 이어지고 있지만 매년 적자폭을 줄이고 있다. 매출은 2020년 126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8%가량 성장했다.

풀무원은 현재 일본에서 두부, 유부류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제품인 '두부바'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일본 세븐일레븐에 첫선을 보인 두부바는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했다. 일본 법인은 두부바 판매를 올해 일본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사업의 경우 그동안 준비해온 사업구조 개선이 빛을 발한 한 해였다"라며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제품 연구개발, 물량 대응을 위한 생산기지 및 설비 구축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도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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