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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적자' 한화큐셀, 유증 후 분위기 반전할까 모회사 한화솔루션 2834억 수혈…"설비투자·재무구조 개선"

박기수 기자공개 2021-04-06 07:51:0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자회사 한화큐셀(Hanwha Q CELLS Co., Ltd.)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금고를 열었다. 작년 말 단행했던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후 후속 조치다. 주요 생산 거점인 말레이시아 법인에 대한 생산설비 투자와 함께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것이 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1일 이사회를 열고 283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100% 모회사인 한화솔루션이 전량 참여한다.

한화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한화큐셀의 부채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 및 한화큐셀의 손자회사인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Hanwha Q CELLS Malaysia Sdn Bhd.)에 시설자금투자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작년 말 자산총계 2조5503억원에 달하는 대형 해외 자회사로, 화학·소재·태양광·유통을 포함한 한화솔루션의 국내·외 자회사들 중 가장 큰 규모의 회사다. 독일 탈하임 솔라 밸리에 위치한 기술 및 혁신 본사를 비롯해 중국·말레이시아 등 주요 제조 법인들과 호주·캐나다·칠레·이탈리아·이스라엘 등 전 세계에 위치해있는 판매 법인들을 품고 있는 중간지주사다.


이번 유증의 배경 중 하나는 그간 겪었던 실적 부진인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연결 기준 2016년까지는 흑자를 내다가 이듬해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2018년에는 3115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작년에도 매출 2조602억원을 기록했으나 40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7년부터 기록된 누적 순손실은 무려 4340억원이다.

태양광 사업의 규모를 점쳐볼 수 있는 자산총계도 하락세에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한화큐셀의 연결 자산총계는 3조2098억원이었다. 그러다 이듬해부터 2조원대로 떨어지더니 작년 말에는 2조5503억원까지 떨어졌다.

이번 유증을 통해 순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가장 큰 부분은 금융비용 절감이다. 한화솔루션이 국내에서 저금리의 차입금을 조달하고, 이를 큐셀로 유입 시켜 비교적 금리가 비싼 차입금을 상환한다는 전략이다. 전체 차입 규모는 큰 변함이 없지만 이자비용 절감으로 순손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유상증자 배경은 말레이시아 지역의 태양광 사업 관련 인수·합병(M&A)와 관련이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1조4000억원 유증 당시 밝혔던 M&A 확대 기조의 일환"이라면서 "설비투자와 함께 한화큐셀 연결 재무구조의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말레이시아 법인은 한화솔루션의 셀 생산 능력 10GW 중 2.2GW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태양광 업황은 최근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글로벌 각국의 탄소 제로 정책 등에 기반해 향후 태양광 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감대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의 작년 4분기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2019년 대비 22% 상승해 134기가와트(GW)의 수요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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