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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저축은행 경영권 매각…희망 밸류 PBR 2배 거래가 900억 관측…눈높이 차이 해소 관건

노아름 기자공개 2021-04-06 10:38:0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은저축은행 경영권 매각이 추진중이다. 다만 매도자 측이 희망하는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은저축은행 최대주주 홍콩계 투자회사 SC Lowy는 수의계약(Private Deal) 형태의 매각을 염두에 두고 원매자와 협상을 지속해왔다. 관련 작업은 별도의 주관사 없이 자체적으로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매각 측이 희망하는 조은저축은행 몸값이 거래성사의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해 조은저축은행 순자산(443억원)의 2배 수준에서 경영권 매각을 원해 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대주주의 눈높이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거래금액은 약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저축은행 M&A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내외에서 성사됐던 점을 감안하면 매각 측이 다소 높은 몸값을 제시한 셈이다. 저축은행 기업가치 책정에는 주로 PBR이 활용된다. 앞서 경영권이 바뀐 대한저축은행과 스마트저축은행은 각각 PBR 1.4배, 1.2배 수준에서 인수대금이 책정된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지역 저축은행이라는 메리트가 감안될 경우 매각 측 눈높이가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는 관전평도 나온다. 저축은행은 PBR 이외에도 영업권역에 따라 프리미엄이 덧붙여진다. 특히 서울은 프리미엄이 400억~500억원까지 붙기도 한다. 조은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돼 서울과 여수에 각 1곳씩 지점을 두고 있다. 서울 및 인천·경기권 소재 저축은행은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원매자 관심도가 높은 편으로 알려져있다.

중소형 저축은행으로 꼽히는 조은저축은행의 경우 1000억원대 미만으로 딜 사이즈가 부담스럽지 않다는 면에서 매물로서의 매력도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저축은행은 신규인가가 불가능한 특수성 덕택에 투자업계가 매물 가치에 주목해 온 산업군이기도 하다.

조은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홍콩계 투자회사 SC Lowy(99.8%)다. SC Lowy는 2013년 유일피이투자와 컨소시엄을 구상해 조은저축은행을 인수했다가 2018년 유일피이투자 보유지분을 가져와 현재의 지분구성을 갖추게 됐다. SC Lowy는 국내에서 금융 이외에도 에너지, 네트워크 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투자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조은저축은행은 경영권 매각시도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조은저축은행 관계자는 “주주가 진행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내용을 알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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