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Fund Watch]'ESG 변신' 한투크레딧포커스 탄력, 신규 유입 선두②한투운용, 설정액·자금유입 1위 달성…선두권 한화운용, 지난달 자금유출 최대
양정우 기자공개 2021-04-07 08:03:3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라인업이 한 달 새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간판 채권펀드인 '크레딧포커스'가 ESG펀드로 바뀐 뒤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5일 theWM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은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서 책임투자형 펀드를 설정한 운용사 22곳 가운데 설정액(1조5512억원)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2위 한화자산운용(1조401억원), 3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2686억원) 등과 볼륨 격차도 작지 않다.
올들어 한투운용은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증권자투자신탁 1(이하 크레딧포커스)'을 ESG 펀드로 새 단장하며 단번에 ESG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월 말 기준 책임투자형 펀드의 설정액이 100억원을 밑돌았으나 리뉴얼 효과로 전체 설정 규모가 1조5000억원 대를 돌파했다.
ESG 펀드 라인업의 몸집을 크게 키운 덕에 신규 유입 규모도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총 50개 펀드에서 추가 모집한 설정액은 163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 유입 규모가 2위였던 슈로더투신운용이 384억원을 기록했다. 한투운용은 전체 설정액뿐 아니라 자금 유입액도 2위권을 압도하고 있다.
자금 유입의 선봉에 선 건 크레딧포커스(2월 말 운용펀드 설정액 9088억원→지난달 말 1조285억원)였다. 1000억원 이상을 끌어모으면서 전체 설정액의 성장을 주도했다. A등급 이상의 국내 크레딧 채권에 투자신탁재산(60% 이상)을 투입하는 동시에 자체 ESG 평가모델 상위 3개 등급 이상의 채권(50% 이상)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ESG 펀드 라인업의 설정액이 2위(1조401억원)이지만 자금 유출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615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코리아밸류채권증권자투자신탁', '한화단기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 등에서 설정액이 각각 200억원 가량 줄었다.
본래 한화자산운용도 지난해 11월 말엔 ESG 펀드 설정액이 150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채권형 펀드에 ESG 콘셉트를 도입하는 리뉴얼을 단행해 ESG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지난달 설정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건 키움투자자산운용이다. 성장률이 198%에 달했다. 핵심 펀드인 '키움올바른ESG증권투자신탁 1'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2위인 슈로더투신운용은 설정액 증가율이 49%로 집계됐다. 역시 메인 펀드인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성장주증권투자신탁'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ESG 펀드 상위권에 위치한 KB자산운용(설정액 4위, 증가액 277억원)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5위, 253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5위, 169억원)도 설정액이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운용사의 대표 펀드는 'KBKBSTAR ESG사회책임투자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 'NH-Amundi 100년기업그린코리아증권 투자신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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