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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대방건설, 분양특수 지속…용지·잔고 두둑미수금 대비 충당금 저조, 대금회수 자신…부채비율 하락세 전환

신민규 기자공개 2021-04-07 13:20:11

[편집자주]

중견 건설사의 주요 텃밭은 수도권 외곽과 지방이다. 정부규제가 심해질수록 주택사업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곳들이다. 신규수주 확보가 힘든 환경에서 대형사까지 군침을 흘린 탓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중견건설사가 이제는 침체기에 도래한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작용하고 있다. 힘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이 자체사업장에서 분양 특수를 누린 덕에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도급공사 잔액이 안정적인데다가 자체사업 목적의 재고용지도 두둑해 분양성만 받쳐주면 조단위 외형은 유지될 전망이다.

전체 매출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분양·공사 미수금은 다소 늘어났다. 다만 충당금을 적게 쌓았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대금 회수를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부채비율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5575억원 가운데 공사수익이 1조원, 분양수익이 51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비중은 공사수익이 높았지만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분양수익이었다. 공사수익이 15% 늘어나는 동안 분양수익은 124% 증가했다.


분양수익은 3년전만 해도 230억원에 불과했다. 2019년 2300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5100억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전국에서 확보한 택지로 자체사업을 벌여 분양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마진이 높은 분양수익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를 넘었다. 2019년보다 14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9%로 2017년(17%) 수준을 회복했다. 이전까지 수치는 9~11%를 벗어나지 못했다.


외형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미수금, 공사미수금, 분양미수금은 다소 늘어났다. 건설사는 매출로 인식한 공사대금이나 분양대금이 회수되지 못하면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으로 계정을 분류하고 손실이 예상된 부분에 한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한다.

대방건설의 경우 공사미수금이 5000억원에 달했고 분양미수금은 1200억원, 미수금은 700억원을 상회했다. 다만 각각의 항목에 대해 대손충당금은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다. 내부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적고 대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익을 뒷받침해줄 공사잔액과 재고용지는 두둑한 편이다. 도급공사잔액은 1조8000억원대로 1조5000억~2조원 사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신규수주를 매년 9000억원씩 쌓고 있다. 자체사업 용도의 재고용지도 4500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광주, 부산, 일산동구, 은평뉴타운 등에 포진해 있다.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재무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늘어났던 부채비율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채비율은 2017년 72%대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져 2019년 115%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67%로 떨어졌다. 2013년 60%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단기차입금을 줄여나간 결과 차입금의존도 역시 개선됐다. 총차입금은 6000억원대에서 지난해 4000억원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차입금의존도는 35%에서 20%로 내려갔다.

대방건설은 올해 전국 9000세대를 분양예정 물량으로 잡았다.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지는 화성동탄1차 업무용지다. 아파트(531세대)와 오피스텔(323실), 오피스(전용 8046평), 상가(2612평)가 엮인 초대형 주상복합용지다. 이외에도 연말까지 부산, 광주, 인천광역시를 비롯한 파주운정, 아산배방, 의왕고천, 충남내포 등 20개 현장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통합 브랜드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존에 쓰던 '노블랜드'를 버리고 '디에트르'로 바꿔달았다.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올해부터 분양하는 모든 물량에는 '디에트르'를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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