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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우즈베키스탄 진출…글로벌 첫 물꼬 해외사무소 최종 승인 임박, 현지 리테일 타깃…IMF 이후 '23년만'

김현정 기자공개 2021-04-07 07:49:2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은행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해외 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 과거 외환위기 여파로 해외 사업을 모두 철수한 이후 20여년만의 첫 해외 진출이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리테일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에 사무소 개소 승인 서류를 접수하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 내 승인이 예상된다. 최종 승인을 획득하면 바로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아직 해외에 지점·출장소·사무소가 없다. BNK금융 계열사 중 부산은행은 칭다오·난징·호치민 등에 지점을, 양곤·뭄바이·하노이 등에 사무소를 두고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BNK캐피탈도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카자흐스탄 등 4곳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경남은행의 경우 과거 뉴욕, 홍콩 등에 해외 사무소 2곳 정도를 운영하다가 IMF 외환위기 이후 전부 철수했다. 1998년 10월 자기자본비율 미달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고 인력 감축, 지점·자회사 정리와 함께 해외 사무소도 철수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사무소 설치가 완료되면 경남은행이 23년 만에 첫 글로벌 진출이란 의미를 지닌다.

경남은행의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는 궁극적으로는 현지 영업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 단계다. 사무소는 시장 조사 정도만 가능하다. 경남은행은 사무소를 통해 수요 조사 및 현지 상황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준비가 되면 사무소의 법인 전환 신청을 할 계획이다.

당초 경남은행은 중앙아시아 쪽 진출로 큰 방향을 정했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3국으로 후보지를 추렸다. 이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을 낙점한 이유는 인구가 가장 많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인구가 3394만명(2021년 1월 기준)이고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각각 1899만명, 663만명이다.

주요 공략 부문은 현지 리테일이다. 글로벌사업에서 현지화에 성공하려면 현지에 진출해있는 한국계 기업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판단하고 처음부터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펼칠 구상을 했다. 현지 인구수가 중요 고려 요소가 된 이유기도 하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직 국내 시중은행이 많이 진출하지 않은 ‘금융 불모지’이기도 하다. 우즈베키스탄 현지 교민도 200만명 정도로 규모가 꽤 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은행 가운데서는 KDB산업은행만이 현지 법인을 두고 영업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6년 대우그룹 계열 우즈베키스탄 현지은행이었던 우즈대우를 인수한 뒤 2010년에는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 법인(RBS Uz)까지 인수 후 합병해 영업 중이다. 이 밖에 신한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은행의 해외 진출은 BNK금융의 전략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BNK금융의 중장기 전략 목표인 ‘그로우(GROW)2023’ 중 하나가 2023년까지 그룹의 글로벌 부문 이익 비중 5%를 넘기는 것이다. 작년 말 기준 BNK금융 계열사의 해외이익 비중은 전체의 1.5% 정도다.

올해 들어 BNK금융은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베트남 호치민 지점에 지난달 말 3500만달러 출자를 완료했다. 한화로 약 4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 밖에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 푸네에는 지점 설립을 추진 중이다.

BNK캐피탈의 경우 2월 말 카자흐스탄 법인에 500만달러(55억원)를 출자했다. 이 밖에 연내 라오스에 MFI 법인을 추가로 설립키로 했다. 라오스에서 리스업을 영위하는 기존 ‘BNK캐피탈라오리싱’과는 별도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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