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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현금흐름 양호한데 부채비율 급등 왜? 차입금 의존도 50% 육박, 하림산업 등 계열사 유상증자 출혈

정미형 기자공개 2021-04-08 07:42:1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쇼핑(엔에스쇼핑)의 부채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홈쇼핑 본업의 안정적인 현금창출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재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에스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 175%를 기록했다. 전년 115%보다 6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대표적인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100% 미만일 경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부채비율 상승은 엔에스쇼핑의 높은 차입금 증가에 기인한다. 2019년까지 3907억원에 그치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5723억원으로 급증했다. 총차입금 의존도도 50% 가까이로 치솟았다. 총자본 중 절반이 빚으로 구성된 상황이라는 의미다.

눈여겨 볼 대목은 엔에스쇼핑이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949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였다는 점이다. 엔에스쇼핑 전체 외형을 생각할 때 사실상 외부 차입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홈쇼핑업계 매출이 증가하면서 엔에스쇼핑에도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엔에스쇼핑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5247억원, 영업이익 6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8%, 20% 증가했다.

그럼에도 엔에스쇼핑의 현금 사정은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상당한 현금이 유입됐는데도 외부 차입을 지속하면서 부채가 불어났다. 이로 인해 별도기준 차입금도 2019년 2818억원에서 3443억원으로 확대됐다.

엔에스쇼핑의 모순된 상황은 모두 자회사에서 비롯됐다. 종속기업들의 재무 악화로 엔에스쇼핑의 지원이 거듭되면서 대부분의 현금이 자회사 지원에 쓰이고 있다. 지난해 종속기업 유상증자에 참여해 수혈한 자금만 해도 610억원에 이른다.

특히 아픈 손가락은 하림산업이다. 지난해 하림산업에 투입된 자금만 500억원으로 현재까지 지원해준 자금만 총 6559억원에 이른다. 하림산업은 엔에스쇼핑의 100% 자회사로 부동산업과 조미료 및 식품 첨가물 제조업을 주로하고 있다.

하림산업은 이 같은 지원에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하림산업이 주도하고 있는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 부지) 복합물류센터 건설이 지연되면서 사업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2019년 10월 하림식품을 흡수합병하며 매출 규모도 커지고 종합식품공장 가동이 시작되면서 영업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큰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하림산업 외의 자회사인 프랜차이즈업 엔바이콘과 전자상거래업 글라이드 모두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엔에스쇼핑은 지난해 각각 50억원과 60억원을 현금출자했다. 자회사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하림지주와 함께 공동으로 지분 참여한 하림USA에도 지난해 112억원을 출자하며 부담이 가중됐다.

일부에서는 본업인 홈쇼핑으로 들어가야 하는 자금이 엉뚱한 곳에 쓰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홈쇼핑업체들이 정체된 사업을 돌파하기 위해 계열사들과 합종연횡하고 있는 것과 다르게 엔에스쇼핑은 자회사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회사로 인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어 향후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성도 점점 대두되고 있다.

엔에스쇼핑 관계자는 “하림산업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비용이 많이 투입됐고 그 영향으로 자금을 차입하면서 전체 부채비율이 많이 올라갔다”며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재무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별다른 대응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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