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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바이어스드' 전문 J&J운용, 공모주펀드 승부수 [인사이드 헤지펀드]코스닥벤처·하이일드 등 1분기만 6개 강수…AUM 확대 초점, 주축 전략 거듭

양정우 기자공개 2021-04-14 08:05:0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사 롱 바이어스드(long biased)가 주 전략인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이 공모주펀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사모펀드 위축 시기 활로로 삼는 것을 넘어 외형 확장의 카드로 낙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이하 J&J운용)은 지난달 말 '제이앤제이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4호'를 결성했다. 올들어 벌써 세 번째 코스닥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도 '제이앤제이 코스닥벤처플러스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제이앤제이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3호' 등을 각각 결성했다. 올들어 코스닥벤처펀드로 확보한 운용자산(AUM)만 250억원 수준(지난달 말 기준)이다.

코스닥벤처펀드와 함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는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론칭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한 달 간 무려 펀드 3개(제이앤제이 공모주하이일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3~5호)를 잇따라 결성했다. 이들 펀드의 총 결성액은 약 32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사와 수탁사가 사모펀드를 기피하는 기류가 여전하지만 그나마 공모주펀드는 신규 조성이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하나 둘씩 추가하는 헤지펀드 하우스가 적지 않다.

하지만 J&J운용의 경우 공모주펀드를 불황기 대안 정도로 삼는 운용사와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공모주펀드로 확보한 금액은 지난해 말 헤지펀드 AUM(약 950억원)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다. 하우스를 대표할 주요 펀드 라인업으로 구축하는 행보를 걷고 있다. 신규 고객의 신뢰를 얻고자 공모주 전략과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건 물론이다.


본래 J&J운용의 주 전략은 상장사 롱 바이어스드(Long Biased)다. 핵심 펀드가 삼성전자, 네이버 등 IT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전략 특징상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나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크다. 주식 시황에 따라 2018년~2019년 펀드 수익률이 부진했으나 증시가 고공행진을 벌인 지난해엔 사상 최대 실적(당기순이익 53억원)을 거뒀다.

그간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꾀하면서 다각도로 경영 전략을 진단해왔다. 사모펀드 수탁고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린 뒤 보강 방안을 찾는 데 머리를 맞댔다. 그 해법으로 코스닥벤처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 등 공모주펀드 카드를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WM업계 관계자는 "J&J운용은 AUM 확대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특기인 국내 주식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공모주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며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인 데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빅딜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공모주 투자 역량을 쌓아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J&J운용은 2007년 투자자문사로 출발한 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헤지펀드)로 탈바꿈했다. 이재현, 최광욱 공동 대표가 '투톱' 체제를 이루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재현 대표는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KTB자산운용과 IN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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