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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업 패러다임 전환]윤선생, AI 스마트학습 비밀병기 '협업'40년 영어교육 외길, SK텔레콤·LGCNS 등과 교육플랫폼 개발

김은 기자공개 2021-04-13 08:14:24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찾아온 비대면 열풍과 맞물려 국내 토종 교육업체들이 '에듀테크(edutech)' 기업으로 변신에 나섰다. 저출산 장기화로 학령인구까지 지속적인 감소 추이를 보이면서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육업체들은 오랜기간 축적한 오프라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블록체인 기술 등을 접목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들의 핵심 전략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선생(법인명 현대영어사)은 1980년 창립 이후 한결같이 영어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연구개발에만 집중해온 영어 교육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윤선생은 40년 가까이 축적해 온 학습 데이터를 핵심 역량으로 SK텔레콤, LG CNS 등 IT전문기업들과 협업을 늘려나가며 에듀테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윤선생을 거쳐간 500만 회원들의 학습 기록에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기술 등을 접목하면 스마트 학습 효율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첫 소리교재·파닉스 도입, 2015년 이후 성장 정체

1980년 설립된 윤선생은 '윤선생영어교실' 브랜드 이름으로 오디오 테이프 기반의 소리교재를 국내 최로로 개발하며 이름을 알렸다. 1980년 당시 정부의 7·30 교육개혁조치로 인해 과외·학원수강 금지 조항을 포함한 교육정책으로 사교육이 전면 중단되면서 학생들은 참고서 이외에 달리 공부할 방법이 없었다.

시중에 출시된 영어 교재들은 대부분 책자 형태로 학생들이 혼자서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에 윤선생은 교재 뿐만 아니라 학습 내용을 쉽게 풀이해 오디오 테이프에 담아 제공하며 새로운 영어 학습 시대를 개막했다.

윤선생이 생산한 영어테이프는 생산이 종료된 2013년까지 34년동안 4억3000만개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총 학령인구 3700만명이 1인당 11.6개씩 학습한 수량이다.

윤선생은 영어오디오 테이프 교재 도입에 이어 1988년 아침전화관리제도를 도입했다. 1991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초등학교 정규 과정인 파닉스를 도입하며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윤선생이 1991년부터 2019년까지 판매한 파닉스 교재 판매량은 188만4972권에 달한다.


이후 윤선생은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윤선생영어교실, 윤선생웰스터디, 윤선생베이직, 윤선생영어숲 등 다양한 영어 학습 브랜드를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윤선생 역시 다른 교육기업들과 마찬가지로 2015년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2014년 354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매년 꾸준히 감소해 2020년 166억원으로 줄었다.

◇'학습 데이터 축적' 최대 경쟁력, AI스피커·로봇에 영어교육 콘텐츠 탑재

윤선생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풍부한 영어 학습 콘텐츠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순차적으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에듀테크 기업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2006년부터 독자적인 스마트 학습기를 개발하고 2012년 개인별 맞춤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베플리'를 출시했다. 당시 경쟁업체들의 스마트학습 기기가 플레이어 기능에 국한된 것과 달리 개인별 맞춤 학습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는 모든 학습 과정 및 결과가 교사의 스마트패드와 학부모의 스마트폰이 실시간 연동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후 윤선생은 빅데이터와 AI 기술 등을 도입해 학습자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진화시켜나갔다. 현재 50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학습 습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대일 맞춤형 완전학습이 가능한 '뇌과학 스마트학습법'을 제공하고 있다.


뇌과학 스마트학습법은 ‘진단-처방-훈련’ 과정으로 진행된다. AI를 통해 문제의 정답·오답 여부에 따라 다음 문제의 난이도가 자동으로 조절·제시돼 학생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수준이 파악되면 여기에 맞는 처방과 학습전략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에는 IT 전문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능형 로봇 전문업체인 한컴로보틱스와 손잡고 현재 홈로봇을 활용한 영어교육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컴로보틱스의 AI홈서비스 로봇인 '토키'에 윤선생의 영어교육 콘텐츠를 탑재하는 것이다. 홈로봇 토키를 통해 대화, 영어문법·발음 교정 외에도 안면인식 등의 AI기반 상호 교감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해에는 구글 어시스트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윤선생 스피킹 톡'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윤선생의 영어 콘텐츠와 구글의 음성인식 엔진, LG CNS의 대화 맥락인지 AI알고리즘 기술이 결합해 탄생했다. 스피킹 톡은 학습자의 발화 수준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적절한 영어 말하기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윤선생이 한컴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앞서 윤선생은 SK텔레콤과 손잡고 2019년 윤선생 스피커북을 출시하기도 했다. 윤선생 스피커북은 에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상품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의 음성 인식 AI 스피커 '누구(NUGU)'에 윤선생의 스토리북, 워크북 등 학습 교재를 결합해 아이들이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윤선생은 최근 기존 AI플랫폼인 누구뿐 아니라 네이버 '클로바', SK텔레콤의 '누구 네모'까지 플랫폼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윤선생은 올해 오프라인 학원 및 공부방과 온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러닝'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면대면 교실수업과 비대면 온라인 학습의 특장점을 결합해 이러닝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학습 형태다. 윤선생은 하이브리드 러닝 서비스를 전국 1200여개 학원 및 공부방에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윤선생 관계자는 "에듀테크 사업 확장을 위해 40년간 쌓아온 학습 데이터와 풍부한 영어콘텐츠를 바탕으로 SK텔레콤, LGCNS 등 IT기업과 협업을 지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며 "최근 선보인 윤선생 스피킹 톡의 경우 기초 영어 회화 서비스를 앞세워 학생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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