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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플러스에셋, 7개 자회사 성적표는 39억→1.4억…효담라이프케어, 완전자본잠식

이은솔 기자공개 2021-04-22 07:26:4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형 독립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의 자회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자회사인 상조업체 에이플러스라이프의 순이익이 10분의 1로 급감했고, 요양사업을 영위하는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는 자본잠식 규모가 더 커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현재 총 7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에이플러스라이프, 에이플러스리얼티,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 AAI헬스케어, 에이플러스모기지, 에이플러스부동산중개, 파인랩이 연결대상 종속기업에 해당한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자회사는 에이플러스라이프다. '효담'이라는 브랜드로 상조업을 영위하고 있고, 자회사인 효담라이프케어를 통해서는 재가요양복지시설(데이케어센터)을 운영한다. 곽근호 회장이 직접 사내이사직을 겸하고 있기도 하다.

에이플러스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2020년 당기순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 28억7000만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효담라이프케어는 적자가 심화됐다. 2020년 당기순손실은 17억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13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더 커졌다.

효담라이프케어는 이미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자본금은 일년 사이 마이너스(-) 14억원에서 -31억원까지 줄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노인요양사업 영업양수 당시 인식한 영업권(수급권 가치)을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2019년 6억8000만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상조회사 특성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지난해 영업외수익이 발생했던 기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담라이프케어는 지난해 데이케어센터를 늘리면서 초기 사업비용이 발생하는 탓에 적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사업 영역은 전년과 유사하거나 다소 부진했다. 우리은행의 대출을 중개하는 에이플러스모기지는 당기순이익이 5억원에서 10억원 정도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수요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9년 3억원대 순이익을 냈던 에이플러스부동산중개는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AAI헬스케어는 2019년과 2020년 당기순이익이 8억원으로 비슷했다. 파인랩은 2019년 2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억2000만원으로 소폭 실적이 개선됐다.

결과적으로 에이플러스에셋 종속회사들의 당기순이익 합산 규모는 2019년 약 39억원에서 2020년 1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일부 자회사는 에이플러스에셋의 보유지분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비지배지분에도 순익과 손실이 분산된다.

실제 지난해 에이플러스에셋이 거둔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별도기준 220억원, 연결기준 218억원으로 자회사 실적을 반영할 경우 순이익이 오히려 줄었다. 2019년 별도기준 140억원, 연결기준 1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종속회사들의 덕을 봤던 것과는 상반된다.

이미지: 계열사도
에이플러스에셋 계열사 구조

에이플러스에셋이 이렇게 많은 자회사를 보유하게 된 건 창업자 곽근호 회장의 비전과 연관이 깊다. 곽 회장은 보험 판매 뿐 아니라 실버사업, 장례 등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2009년 상조서비스 회사인 에이플러스라이프와 부동산컨설팅 회사인 에이플러스리얼티를 설립했다. 2011년에는 대출과 부동산 중개업체인 에이플러스모기지, 에이플러스부동산을 출범했다. 2013년에는 핀테크와 헬스케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AAI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파인랩을 신규 자회사로 편입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이 제시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크게 네 가지다.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건강관리 정보와 상담 서비스 제공, 실버케어 서비스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다.

에이플러스라이프가 상조와 요양사업 등 실버케어를 맡고, 대출, 부동산 등 자산관리 컨설팅은 에이플러스리얼티가 담당하고 있다. 건강관리는 AAI헬스케어가, 실손보험청구 시스템 구축과 고객정보 관리 등은 파인랩이 담당하는 구조다.

에이플러스에셋은 향후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순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아 당분간 상장은 어려울 것을 관측된다. 곽 회장은 코스피 상장 당시 계열사의 성장에 맞춰 AAI헬스케어, 에이플러스라이프 등 계열사를 순차적으로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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