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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의 오전 컨콜 실험 '소통 시간 늘려라' 질의응답 기회 확대, 실적·지배구조 개선 성과 등 적극 홍보

손현지 기자공개 2021-04-27 08:28:1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사상 처음으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Conference call)을 '오전'에 실시한다. 금융지주사들이 관례처럼 컨콜을 오후에 해왔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실적 공개 컨콜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재무정보와 사업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다. 오전에 진행하면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Q&A)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과감한 변화를 줬다.

신한금융은 23일 오전 10시 30분 2021년 1분기 실적발표를 위한 컨콜을 실시한다. 관행적으로 마지막주 금요일 오후 4시에 컨콜을 진행해왔지만 이번엔 좀 달랐다. 오전에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노용훈 부사장(CFO)이 주가부양의 일환으로 IR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컨콜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꽤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매분기 실적발표 컨콜을 오전 10시에 실시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수의 증권사들도 52시간을 적용받고 있어 질의응답을 할 시간 자체가 적다"며 "주말이 지나면 IR을 통해 전달했던 실적 기대감이 금방 잊혀져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 유치 목적도 있다. 컨콜은 실적발표 당일 자세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보다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큰 편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CFO나 임원진을 통해 기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실제로 신한지주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물론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60%로 압도적이지만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활약도 상당했다는 평이다. 신한지주의 주가는 연초 3만1550원에서 전일 종가 기준 3만7200원까지 약 18% 개선된 상태다.

신한지주는 올해 분기배당이라는 주주친화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달 주주총회에선 정관도 변경했다. 각종 호재도 쏟아지고 있다. 전일 라임 CI펀드 관련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수위도 사전통보에 비해 대폭 낮아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등 그룹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경쟁사인 KB금융도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2701억원으로 전년 동기(7295억원)대비 74.1% 증가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비취진다"며 "컨콜 Q&A 시간은 전략이나 재무방향에 대한 어떠한 질문이 나올지 모르는 만큼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오전에 한다는 것은 그만큼 IR에 신경을 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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