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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중국 화룽 리스크 속 한국물 완판 행진, 변수는 여전상환 기대감↑, 불확실성 상존…발행시장 빠른 회복, KP 인기 지속

피혜림 기자공개 2021-04-26 14:52:4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화룽자산그룹에 대한 디폴트 우려로 흔들렸던 아시아 채권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성명서 발표 등으로 불안감이 일부 완화된 가운데 한국물(Korean Paper)은 물론 아시아 기업들의 발행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가격 민감도는 이전보다 다소 높아진 모습이지만 한국물 등 우량 크레딧물에 대해서는 강한 수요가 지속됐다.

다만 화룽자산그룹 사태가 아직 미해결로 남은 점은 변수다. 이달말께 화룽자산그룹 채권이 만기 도래하는 데다 앞서 제출을 미뤘던 2020년 실적보고서도 발표된다. 관련 업계는 호조로 돌아선 조달 환경에 안도하면서도 향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화룽 리스크, 아시아 시장 흔들…한국물은 조달 이상무

중국 화룽자산그룹 사태로 출렁였던 아시아 채권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이달 화룽자산그룹 채권에 대한 디폴트 우려 등으로 아시아물 전반에 대한 투심 위축세가 높아졌지만 이후 중국 금융당국의 진화 등으로 불안감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발행시장은 이같은 분위기를 즉각 드러냈다. 13일 관련 사태가 최고조에 이르자 다음날 프라이싱(pricing)을 준비했던 중국 텐센트는 일정을 연기했다. 이튿날 북빌딩에 나섰으나 아시아 투심은 차가웠다. 이날 오후 화룽자산그룹이 채권을 갚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자 그제야 수요가 집중됐다는 후문이다.

반면 아시아물로는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는 한국물은 불안감 속에서도 무난히 발행을 이어갔다. 14일 신한은행이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 북빌딩(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조달 행렬은 지속됐다.

신한은행 역시 북빌딩 초반 주문 속도가 둔화되는 등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우후죽순 주문이 밀려들어 무난히 완판에 성공했다.

한국물의 경우 다른 아시아물 대비 유통물 스프레드가 확대폭이 미미해 가격 측면에서의 불이익에서도 다소 비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달라진 투자 기류에도 가격적인 부분의 부담을 드러낼 뿐 투자자 모집에는 무리가 없었다.

◇불확실성은 여전, 이달말 향방 '촉각'

중국 금융당국의 발표로 시장은 새 국면을 맞았다. 16일 중국 금융당국이 별도 성명서를 통해 화룽자산그룹의 안정성을 드러내자 디폴트 우려가 완화되기 시작했다. 18일 만기를 맞은 계열사 위안화 채권이 무사히 상환된 점 역시 시장 내 안도감을 높였다.

이후 아시아 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주 북빌딩에 나선 한국수력원자력과 하베스트(한국석유공사 보증) 등은 수요는 물론 가격 부담에서도 비껴갔다. 대만 TSMC 역시 3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대부분 AA급 우량 크레딧물로, 안정성이 드러난다면 조달에는 무리가 없는 실정이다.

다만 화룽자산그룹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은 변수다. 화룽인터내셔널(China Huarong International Holdings Ltd)이 발행한 일부 달러채가 이달 27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화룽자산운용의 2020년 실적보고서가 이달 30일 제출된다. 앞서 지난달말 실적보고서 발표 지연 결정으로 이번 사태가 촉발됐다.

업계 관계자는 "화룽사태로 기관들의 손해가 발생할 경우 보유 중인 아시아물을 매도해 상쇄할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한국물을 던지는 사태 등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간접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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