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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순익 절반이 비은행…'은행 역전' 꿈 눈앞 금투 비이자수익 급증, 오렌지라이프 효과 본격화…추가 M&A 주목

손현지 기자공개 2021-04-27 08:18:5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4: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가 50%에 육박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30% 정도로 미미했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 4년 간 굵직한 M&A에 뛰어들으면서 외형을 키운 덕분이다.

올 연말에는 비은행 순익이 은행을 뛰어넘는 목표 달성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플랫폼 기업 인수 등 추가 M&A를 단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손해보험사 인수까지 성공하게 되면 비은행 기여도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48%에 달했다. 비은행 비중은 2018년 31%에서 2019년 34%, 이후 2020년 41%까지 늘었다. 올 1분기에는 이보다 그 비중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오렌지라이프' 등 편입 효과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2018년까지만 해도 그룹 순이익의 4% 비중에 불과했던 보험계열사의 순익 기여도는 작년 말 기준 13%까지 확대됐다. 2019년 하반기부터 오렌지라이프(59.15%)와 아시아신탁(60%) 손익이 회계상 연결손익으로 잡히기 시작하면서 비롯된 현상이다.

올 들어서도 비은행 순익 증가 기조는 지속됐다. 1월부터 3개월 동안 전체 순이익의 5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번엔 증권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 기여도가 기존 4%에서 13%까지 늘어난 영향이 주효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고 유가증권·외환/파생관련 손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비은행 순익 비중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순이익 규모만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62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덕분에 그룹 전반적으로 기초체력이 개선됐고 순이익도 20% 이상 성장해 영업경이익비율(CIR) 또한 3.1%나 개선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사마다 비은행 이익 확대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올 1분기 기준 비은행 손익 비중이 48.6%까지 늘었으며 하나금융도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 등의 선전으로 39.9%까지 이를 끌어올렸다. 우리금융 또한 같은 기간 비은행 손익 비중이 12.3%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신한금융은 비은행 확대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비이자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작년 9월에도 신한벤처투자(네오플럭스) 인수에 나서 지분 96.77%를 취득했다. 올해 1월에도 신한자산운용(전 신한BNPP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으며 현재 총 15개의 비은행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23일 가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추가 M&A 계획을 공식화했다. 박성현 부사장(CSO)은 "인오가닉 전략의 축은 해외보다는 국내쪽으로 기울었다"며 "국내 M&A계획이 있는데 핀테크 등 고객 기반을 지닌 플랫폼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한동안 굵직한 M&A에 뛰어들지 않고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꾸준히 관리해왔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3%로 끌어올려 자본완충력을 키웠다. M&A에 재차 나서기로 한 건 비은행 손익 비중을 보다 크게 늘리기 위한 목적이다.

M&A를 위한 이중레버리지비율 등 부담도 낮은 상태다. 신한지주의 올 1분기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019년 말(129%)에 비해 9.4%포인트 하락한 119.6%까지 개선된 상황이다. KB금융(126%), 하나금융(126%)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중리베리지비율(투자유가증권/자기자본)은 자회사에 대한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M&A 출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을 토대로 추산한 신한지주의 자회사 출자가능 금액은 2조6000억원 수준이다. KB지주 8000억원, 하나지주 6000억원에 비하면 출자여력이 크다.

신한지주가 가장 먼저 인수를 고려할만한 분야는 손해보험이다. 다양한 자회사 사업영역 중 손해보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작년 악사손해보험이 매물로 등장했을 때 신한금융이 유력한 원매자로 꼽히기도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지주는 은행 의존도가 낮은 편"이라며 "추가로 비은행을 인수한다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비은행 기여도가 은행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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