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쿠첸, 적자에도 비용 절감으로 이룬 재무개선비용 2141억→1867억 축소, 올해 온라인 위주 채널 강화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27 08:15:5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1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밥솥 시장의 강자 쿠첸이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매출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은 전년대비 적자 폭이 줄었고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올해는 턴어라운드 할 수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게 쿠첸의 구상이다.26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첸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853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9% 줄어들었고 영업손실폭은 2019년(5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규모 역시 29억원으로 전년(-35억원) 대비 줄었다.
당초 쿠첸은 상장사인 부방과 한 몸이었다. 부방이 2015년 8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쿠첸을 인적분할했다. 하지만 2019년 6월 부방이 쿠첸 주주가 소유한 주식을 교환하기로 했고,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부방이 쿠첸 주식 전량을 부방 주식과 교환함으로써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분할 3년만에 다시 합쳐진 것이다.

분할 첫해였던 2016년 매출액은 2726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이었다. 이후부터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내 밥솥시장 내에서 쿠쿠에 이은 2위 사업자지만 이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00억원대였던 매출액은 지난해 1000억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또한 2017년과 2019년, 2020년 모두 영업에서 적자를 봤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줄었으나 적자폭을 줄이는데 힘을 쏟았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대내외 사업환경이 악화됐지만 체질 개선을 통해 비용을 줄였다. 2019년 2141억원이었던 비용은 2020년 1867억원으로 13%(274억원) 줄었다.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는 각각 전년대비 46%, 31% 줄어든 65억원, 45억원이었다. 또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 역시 20% 줄어든 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운전자본부담 역시 줄어들면서 자금 숨통이 트였다. 매출채권은 52억원 가량 전년대비 줄어들었고 재고자산은 87억원 감소했다. 매출채권은 외상 매출금과 받을어음을 뜻하는 것으로 매출채권이 줄어들면 그만큼 현금이 유입됐다고 볼 수 있다. 재고자산 역시 줄면서 재무부담을 줄였다.

덕분에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는 156억원으로 전년 49억원 대비 69% 늘어났다. 현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은 144억원으로 전년대비 98% 늘어났다. 총차입금은 80억원에서 19억원으로 줄었다. 쿠첸은 차입금보다 보유 현금이 더 많은 상태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쿠첸 관계자는 "올해에는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끊임없는 제품 혁신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온라인 위주의 유통 채널 강화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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