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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체, 역대급 AUM 불구 PEF에 발목잡혔다 [부동산운용사 실적분석]지난해 말 부동산·인프라 펀드 60개 운용…수수료수익에 힘입어 외형 불어나

이돈섭 기자공개 2021-04-29 08:27:2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4: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의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이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신한대체운용은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자산 투자를 통해 외형 불리기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청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PEF 영향으로 순이익은 오히려 대폭 줄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대체운용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73억원이다. 1년 전 168억원에서 2.6% 증가했다. 펀드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수수료수익 규모도 자연스럽게 커진 영향이 상당했다. 지난해 수수료수익은 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성장했다.

신한대체운용은 2017년 7월 김희송 대표를 맞은 뒤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자산 사모펀드 운용을 확대해왔다. 2017년 말 2056억원이었던 운용규모(AUM, 설정원본+계약금액)는 지난해 말 5조4124억원으로 불어났다. 펀드 수는 1개에서 60개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에 투자하는 펀드만 56개로 이들 펀드 설정잔액은 5조원이 넘는다. 지난해만 해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구글 데이터센터 컨스트럭션론 대출 투자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FBC타워 지분매입 투자 등 국외 대체자산 확보에 주력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110억원으로 전년 수준과 비교해 2.1% 감소했다. 수익은 증가하고 비용은 감소하자 이익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2.3% 증가했다. 2004년 설립 이후 17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전반적 실적 확대 추세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순이익은 24억원으로 1년 전 43억원에서 42.6% 쪼그라들었다.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신한제2호사모투자전문' 손상차손이 영업외비용으로 32억원 계상되면서 순이익 규모가 작아졌다.


신한제2호가 설정된 것은 지난 2006년이다. 신한대체운용이 그룹 계열사와 국민연금 등과 함께 4600억원을 조성했다. 신한제2호의 원래 만기일정은 2015년이었다. 보유자산 매각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만기일정이 수차례 미뤄지다가 2017년에야 해산됐다.

신한대체운용은 이후 신한제2호 청산 절차에 돌입했지만 현재까지 해당 작업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신한제2호가 SHPE홀딩즈를 통해 갖고 있는 전주페이퍼 지분 42%가 처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지분 취득 당시 시장 가치는 1240억원 수준이었다.

신한제2호 정관에 따르면 만기 도래 시 청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자가 요청한다면 운용사는 투자자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 신한대체운용은 지난해 3월 투자자로부터 지분 64.1%를 사들였다. 지난해 말 현재 신한대체운용의 신한제2호 지분율은 66.3%다.

신한제2호는 지난해 말 19억원 규모 순손실을 냈다. 2019년 순손실 172억원를 더해 누적 순손실 규모만 190억원 이상이다. 신한대체운용은 2019년에도 신한제2호 손상차손으로 3억원을 계상했는데 지분이 많아지면서 손상차손 규모 역시 대폭 불어난 것이다.

신한대체운용 관계자는 "공동 투자자와 주주 간 계약상 보유 지분 매도제한 조건 등이 있어 현재로선 자산 회수 시점을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보유자산의 시장가치가 내려갔을 뿐 신한제2호 회사 자체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한대체운용의 전신은 2004년 설립된 신한PE(프라이빗에쿼티)다. 국내 최초 PEF를 내걸고 시장에 등판했지만 수년간 적자 늪에 빠져 있다가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에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는 등 투자자 유치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신한대체운용의 자산총계는 636억원이다. 1년 전 197억원에서 3배 이상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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