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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케이뱅크 주주된다…투자 추진 2000억 자본확충 염두…복수 FI 협상 급물살

노아름 기자공개 2021-04-29 08:15:0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투자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자본확충 작업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케이뱅크는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새로운 주주로 맞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케이뱅크가 단행하는 6000억원 규모 자본확충 거래에 참여하기 위한 기업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MBK파트너스는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활용해 2000억원 상당 투자금 집행을 염두에 두고 밸류에이션 산정 등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케이뱅크는 기존 주주인 BC카드 이외에 두 곳의 재무적투자자(FI)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가 2000억원을, 나머지 4000억원을 투자자들이 나눠서 부담하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1조2300억원 상당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 자본확충 작업은 초반만 하더라도 거래성사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케이뱅크 측이 투자자 안전장치(다운사이드 프로텍션) 없이 보통주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자 투자자들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케이뱅크가 기존 입장을 철회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케이뱅크 측이 신규 투자자에 동반매도요구권한(드래그얼롱)을 부여하는 안을 검토하며 협상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관전평이 나온다. 사실상 '당근'을 제시하며 거래성사 동력을 다시 이끌어낸 셈이다.

케이뱅크 측은 투자완료 이후 5년 이내에 기업공개(IPO)가 불발될 경우 신규주주가 BC카드 보유 케이뱅크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외에 FI에 보장수익률 5% 수준을 제시해 여러 조건을 감안하면 양측의 니즈가 상당부분 맞아 떨어지게 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에서는 사실상 KT 측의 대승적 판단이 깔린 의사결정으로 보는 분위기다. BC카드의 최대주주인 KT는 케이뱅크 투자유치와 관련해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투자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운용사(GP)나 출자자(LP)가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었고, 이에 투자금회수를 위한 보호장치 마련 등에 논의가 이뤄졌다.

현재 투자자들마다 실사 진행 속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기업실사 이후 투자심의위원회 등 절차를 앞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2018년 케이뱅크 자본확충 과정에서도 MBK파트너스는 실사에 참여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래성사는 불발됐다. 때문에 이번 과정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 또한 나오는 분위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증액된 상태로 논의되고 있지만 다운사이드 프로텍션(투자자 수익 보장 장치) 등 조건이 오히려 나아졌다는 평가”라며 “가상화폐 규모가 커지며 케이뱅크 여·수신 액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BC카드 및 FI들로부터 6000억원 상당을 마련할 경우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주주에 나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앞서 투자한 기존 주주 반발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주주간 유불리 여부를 따지기 보다는 자본확충을 성사시키기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017년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총 일곱 차례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가장 최근의 자본확충 작업은 지난해 마무리됐다. 이로 인해 기존 5000억원 수준이었던 자본금을 9000억원까지 2배 가까이 늘렸다. 현재 케이뱅크의 주주구성(전환주 포함)은 △BC카드(34%) △우리은행(26.2%) △NH투자증권(10%) 등으로 변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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