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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현대차, 인니 법인 보증채로 존재감 입증…데뷔전 호황HMMI, 3억달러 발행 성공…견고한 위상, 투심 입증

피혜림 기자공개 2021-04-30 11:28:2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0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생산법인(PT.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이하 HMMI)이 발행한 한국물(Korean Paper) 딜로 시장 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달러채 데뷔전에 나선 HMMI는 현대자동차의 BBB급 크레딧을 바탕으로 무난히 완판에 성공했다.

최근 중국 화룽자산그룹 사태 등으로 시장 내 불안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한국물 발행은 무리없이 성사되고 있다. HMMI의 경우 2011년 이후 십여년 만에 등장한 현대자동차 보증부채권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완성차 업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같은 분위기는 사그라든 모습이다.

◇HMMI, 현대차 보증 업고 데뷔전 성공

HMMI는 27일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같은날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27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결과다. 170여개 글로벌 기관이 참여해 사자 행렬에 동참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가 주관했다.

투심은 뜨거웠다. 27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딜을 공식화(announce) 하자마자 압도적인 주문이 밀려들었다. 오전에만 10억달러 이상의 주문이 집중돼 호조를 예고했다.

중국 화룽자산그룹 사태 등으로 시장 불안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HMMI의 완판에는 무리가 없었다. 프라이싱 직전인 26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화룽자산운용(Huarong Asset Management) 신용등급을 1 노치(notch) 강등해 해당 채권에 대한 디폴트 우려가 다시금 부각됐다.

하지만 HMMI에 대한 투심은 견고했다.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의 지급보증으로 크레딧을 보강한 점 등이 주효했다. 현대자동차는 무디스와 S&P로부터 Baa1, BBB+ 등급을 받고 있다. 한국 기업물의 경우 희소성이 상당한 데다 2011년 이후 모처럼 등장한 현대자동차 보증부 채권이라는 점이 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초까지만 해도 자회사 조달에 지급보증을 제공했으나 이후 자취를 감췄다. 당시 미국 금융자회사 현대캐피탈아메리카(Hyundai Capital America, HCA)와 체코법인 등이 현대자동차 신용등급을 활용해 글로벌본드를 찍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HCA가 모회사 지급보증 없이 조달에 나서 공모 달러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우량 투자자 운집, 금리 절감 효과도…달라진 시장 위상

이번 딜에는 우량 투자자들의 참여 역시 도드라졌다는 평가다. 투심에 힘입어 HMMI는 뉴이슈어프리미엄(NIC) 없이 데뷔전을 마쳤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5T)에 100bp를 더한 수준으로,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 대비 35bp 절감했다. 이에 따른 쿠폰(coupon)과 일드(yield)는 각각 1.75%, 1.834%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딜로 채권 시장 내 입지를 굳건히 드러낸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해까지만해도 자동차 산업 둔화와 코로나19 리스크 등으로 국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등이 부각됐다.

크레딧 리스크가 높아지자 투심 역시 이전보다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현대자동차와 등급 연계도가 높은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투심 위축 등에 대응해 달러채 대신 상대적으로 금리 절감이 용이한 스위스프랑채권 등으로 조달처를 옮기기도 했다.

하지만 완성차 수요 회복과 실적 반등, 친환경차로의 영역 확대 등으로 현대차그룹에 대한 투심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번 딜에서 상당한 자금이 집중된 것은 물론, 현대캐피탈 역시 올 2월 글로벌본드 발행을 재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1조 6566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8637억원)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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