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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유통플랫폼' 정육각, 시리즈C 유치 시동 2000억 밸류로 200~300억 확보 중, 식자재 플랫폼 성장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1-05-03 08:05:1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축산 유통플랫폼 스타트업 정육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외부 자금을 수혈한다. 기존 축산분야에서 수산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초신선 식자재 플랫폼으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주요 유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2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200억원~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선다. 밸류에이션(투자 전 기업가치)은 2000억원 수준이다. 다수의 벤처캐피탈(VC)이 이번 투자라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다고 지적하지만 투자 유치가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정육각에 베팅한 재무적투자자(FI)는 캡스톤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먼트 등이다. 기존 FI 외 다양한 기관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2월 설립된 정육각은 카이스트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김재연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김 대표가 졸업한 한국과학영재학교, 카이스트 동기들도 함께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공장 인력과 개발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육각은 도축 후 4일 이내에 돼지고기를 유통시키는 '초신선육' 판매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의 축산 유통시스템에서는 전국의 마트나 정육점에 공급되기까지 최소 7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신선한 편이다. 기존 유통구조를 깨고 육가공단계를 거친 이후 단계부터는 직접 세절 작업 등 생산과정을 거쳐 유통까지 단숨에 진행한다.

'D2C(Direct to Consumer)' 모델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정보통신(IT)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해둔 덕에 재고가 없는 유통업체가 될 수 있었다. 신선하게 판매할 수 있는 식재료를 점차 늘려 현재는 초신선 돼지고기를 비롯해 당일에 도계한 닭고기, 당일 산란 달걀, 당일 착유 우유를 판매 중이다. 소고기는 수개월의 실험을 통해 도축 후의 신선함을 지킨 숙성 제품을 개발했다.

최근엔 수산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수산물 첫 번째 제품으로 '활전복' 판매를 시작했다. 앞으로 바지락, 오징어, 새우, 고등어, 갈치 등 제철 이슈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론칭해 나갈 계획이다. '산지로부터 1일'을 초신선 기준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많이 잡히는 제철 수산물 보다는 가장 맛있는 시기의 제품을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수산물로 만든 밀키트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돈까스, 닭볶음탕, 육사시미, 간장불고기 밀키트 제품은 매출의 1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육류보다 더 손이 많이 가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밀키트에 대한 반응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육각은 지난해 130억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누적 투자금 18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자금을 확보하면 누적투자금은 3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신사업 추진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올해 목표 연 매출액은 1000억원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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