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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최대 '18조' 평가…핵심은 '연결성' 핀테크+플랫폼 비즈니스…올해 거래액 100조 기반 수익화 시동

서하나 기자공개 2021-05-11 08:03:0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최대 18조원으로 평가됐다. 어느 정도 사용자를 모은 뒤 수익화가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연결성'이 평가의 핵심이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카카오페이의 올해 거래액은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적게는 10조에서 많게는 18조원 사이로 평가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8조원, SK증권(10조6600억원) 신한금융투(10조3000억원), 메리츠증권(10조원 안팎) 등은 10조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중 최대치인 18조원의 경우 올해 카카오페이의 예상 거래액 100조원에 멀티플 0.18배를 적용한 결과다. 2019년 48조원이던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지난해 67조원으로 40%가까이 늘어났고 올해 1분기에만 거래액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거래액 추정치는 100조원이다.

거래액이 기업가치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된 배경은 카카오페이의 비즈니스 모델이 플랫폼 기업이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은 초기 인력, 마케팅, 시스템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연적인데 일단 어느 정도 생태계를 완성하고 나면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구조다.

그러다 어느 정도 플랫폼이 완성되면 투자 비용은 완만하게 꺾이고,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매출이 'J커브'로 올라간다. 이때부터 영업이익이 갑자기 증가한다. 많은 IT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Price Earning Ratio)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카카오페이는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사업을 하는 테크핀 기업임과 동시에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연결성'을 중점에 두고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일단 카카오페이라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견고하게 만든 뒤 기존보다 더 쉬워진 금융 서비스를 통해 수익화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기존의 여러 금융사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은행,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등 모든 금융사가 카카오페이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플랫폼에 더 많은 사용자들이 모이고,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날수록 플랫폼과 협업하고자 하는 금융사의 니즈가 늘어난다. 바로 여기서 카카오페이의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카카오페이의 실적도 J커브와 비슷한 궤도를 그리고 있다. 분사 첫해인 2017년 106억원이던 매출은 3년 만인 지난해 2844억원으로 약 27배 성장했다. 2018년 965억원이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179억원으로 급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부터 은행,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등 여러 금융사 상품 판매를 시작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화가 예상된다.

이밖에 SK증권은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올해 예상 거래액에 멀티플을 적용한 10조6600억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10조3000억원 등으로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와 디지털 손보사 설립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10조원 안팎으로 평가했다.

KTB증권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당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적정가치를 13조2000억원 등으로 평가했다. 이는 카카오페이의 결제 및 금융 예상 MAU를 1790만명, MAU당 기업가치를 73만7000원으로 산정한 결과다.

반면 일반적인 금융 기업의 기업가치 산정 기준은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Book Value Ratio)이다. 대표적으로 은행업은 주력 사업이 예대마진이므로 자본금을 투입해야 순이자자산(NIM, Net Interest Margin)이 올라간다. 자기자본이 증가할수록 기업가치도 함께 올라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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