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업계에 '착한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초기투자를 단행하는 벤처업계 역시 전 세계적인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피해가기 어렵다. 이제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환경, 고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셈이다.그간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임팩트 투자'를 적극 선호하지는 않았다. 임팩트 투자란 환경·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이윤도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도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단연 '수익률'이다. 출자자들의 돈을 모아 운용하는 만큼 높은 수익률을 내야하는 과제가 뒤따른다. 운용 성과는 다음 펀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ESG를 고려한 착한 투자를 1순위로 두기 어려웠던 이유다.
이 때문에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행보는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일찌감치 착한 투자에 뛰어든 하우스로 꼽힌다. 투자재원의 30%가 환경,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타깃으로 한다. 대표적인 펀드는 2019년에 결성된 코리아임팩트펀드다. 2018년 말 KB사회투자펀드 출자사업 첫 해에 운용사로 선정됐다. 당시 선정된 운용사 가운데 벤처캐피탈은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유일했다.
착한 투자는 경영 성과로 나타났다. 15개의 주목적 포트폴리오 가운데 12개사가 투자를 받은 후 1년간 총 230명의 인력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기업 절반은 비콥(B-Corp) 인증 1단계 절차도 마무리됐다. 비콥 인증은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한 경영, 사회 환경적 가치 창출 등에 대해 미국의 비영리기관 비랩(B-Lab)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한 기업에 수여되는 인증이다.
남은 건 회수다. 성공적인 엑시트를 통해 임팩트 펀드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게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목표다. 코리아임팩트펀드는 이를 증명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펀드에 담은 기업 중 4곳은 2년 안에 상장을 계획 중이다.
지금까지 임팩트 기업 가운데 엑시트에 대한 성공사례가 찾아보기 어려웠다. 착한 투자에 수익률도 착할 순 없다는 게 그간의 업계 평가다. 하지만 늘 하던 대로 하면 늘 얻던 것을 얻기 마련이다.
이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주목하고 생존전략으로 관리해야 할 시대정신이다. ESG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임팩트 펀드를 통한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지향점이 벤처업계에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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