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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파트너스, '피씨엘' 일부 엑시트 의결권 지분 절반 매각, 투자액 3배 초과 회수···잔여 지분 평가액 고려 멀티플 8배 추산

이명관 기자공개 2021-05-12 08:22:5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의료기기 개발업체 피씨엘(PCL)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피씨엘의 주가가 오름세를 타면서 엑시트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예상 멀티플은 8배에 달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피씨엘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지난 3월부터 이달초까지 9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각했다. 그동안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피시엘 투자금 회수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이번에 정리한 지분은 5.06%(52만3881주)다. 1주당 평균 단가는 5만8600원 수준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307억원을 회수했다. 보유 중인 보통주는 13.1%(135만7523주)에서 8.04%(83만3642주)로 감소했다. 의결권 있는 지분으로 보면 종전 10.69%(107만7523주)에서 5.49%(55만3642주)로 절반 가량 줄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피씨엘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은 2년여 만이다. 앞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피씨엘에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 10월 CB 80만주를 매입했다. 당시 피씨엘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전환가약은 7500원이다. 이후 같은해 12월 보통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추가 투자에 나섰다. 57만7533주를 1주당 6926원 꼴로 매입했다. 이때 총 40억원이 투입됐다.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분 매각에 앞서 피씨엘에 투자한 전환사채(CB) 중 52만주의 CB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남아있는 28만주의 CB도 보통주로 전환될 것으로 점쳐진다. 남은 CB도 전환했다고 가정할 때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주당 7260원 수준으로 피씨엘 지분을 매입한 셈이 된다. 이번에 매각한 평균 단가와 비교하면 8배나 차이가 난다.

피씨엘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했을 때 주가는 1만원을 기준으로 한동안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3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상승세는 9월까지 이어졌고, 한때 최고가는 4만5000원에 육박했다. 이후 주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진 못했는데 최근 다시 급상승하고 있다. 4월 들어 5만원을 넘어서더니, 5월엔 7만원까지 돌파했다. 전날(10일) 종가는 7만4700원이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을 보고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회수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에 지분을 정리하면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원금대비 3배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했다. 남은 지분을 현재 주가로만 지분을 정리한다고 했을 때 회수 가능액은 622억원이다. 이번 회수한 금액까지 고려하면 총 930억원에 이른다. 멀티플로 보면 8배를 상회한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피씨엘 투자로 주목할 만한 회수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설립된 피씨엘은 혈액을 통해 여러 질환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개발·생산해 온 스타트업이다. 이 키트를 사용하면 에이즈 바이러스를 비롯해,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말라리아 등의 감염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피씨엘의 체외 진단 제품은 3차원 항원 고정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기술 대비 한 번에 많은 양의 항원을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어 여러 가지 질병이 하나의 키트로 검출 가능하게 됐다. 즉 각각의 질병 진단을 위해 개별 키트를 사용할 때보다 비용절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여전히 피씰엘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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