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유니버시티' 짓는다 오창공장 위치한 오창2산단에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소 설립...내년 출범 목표
조은아 기자공개 2021-05-13 10:05:2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자체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수준에 걸맞은 전문인재 양성소를 만든다는 목표다.위치는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이 위치한 오산과학산업단지(오창2산단)가 유력하며 내년 출범을 목표로 한창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배터리 유니버시티’로 불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해당 기관에서 근무할 HRD 관련 인력도 채용하고 있다.
해당 기관이 설립되면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폴란드를 비롯해 글로벌 생산공장에서 근무할 엔지니어들을 육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세부적인 운영방안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총장은 현재 CPO(생산구매) 조직을 이끌고 있는 김명환 사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김 사장은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출신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배터리 기술 전문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시절인 2009년부터 ‘배터리 아카데미’라는 이름의 배터리 교육체계를 갖추고 운영해왔다. 학점제를 도입하고 구성원의 학점 이수 결과를 평가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제도를 활용해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왔다. 배터리 유니버시티는 기존 배터리 아카데미를 한층 확대하는 동시에 더욱 체계를 갖춰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사례로는 SK하이닉스가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SKHU(SK하이닉스유니버시티)를 꼽을 수 있다. SKHU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한 사내대학이다. D램, 낸드&솔루션, 제조기술, 마케팅, 경영지원 등 10여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장은 최고경영자(CEO)인 이석희 사장이 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오창,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과 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세우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연산 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테네시주에 23억달러 규모의 두 번째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면서 인재 육성과 영입, 관리의 필요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앞두고 우수인재 확보와 인적관리 역량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임직원 수는 국내 7500여명과 해외 1만6000여명 등 2만3000여명에 이른다. 앞으로 증설과 공장 건립 등을 줄줄이 앞두고 있어 임직원 수는 물론 생산 규모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R&D(연구개발), 품질, 제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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